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김한수 감독은 11월 선수 보강에 만족해하며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은 10월 25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하 마무리캠프를 마치고 26일 귀국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투수와 야수 모두 훈련량이 예년에 비해 굉장히 많았다. 마무리캠프 초반에 부상 문제로 조기 귀국한 선수들이 몇 명 있었지만 남은 선수들이 끝까지 모두 열심히 해줬다"고 밝혔다.
특히 오치아이 에이지 코치를 영입한 투수 파트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봤다. 김 감독은 "투수진 전체가 캠프에서 많은 공을 던졌다"며 "마운드에서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기술과 체력 보두 향상됐다. 내년에 투수 쪽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2년 연속 9위에 그친 삼성은 비시즌 강민호를 FA(프리에이전트) 영입하고 2차 드래프트에서 이성곤(외야수) 손주인(내야수) 박세웅(투수)을 뽑았다. 김 감독은 "KBO리그에 포수 자원이 귀한 편이다. 젊은 투수들이 강민호와 호흡을 맞추면서 배우는 게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승엽의 은퇴로 인한 장타력 감소도 강민호의 가세로 어느 정도 커버가 되는 등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성곤은 2군에서 활약을 보여준 외야 자원이라 유심히 봐왔던 선수다. 본인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며 "손주인은 내야 포지션 세 곳을 볼 수 있어 보탬이 될 것이다. 박세웅도 유망주로서의 가능성을 높게 샀다"고 말했다.
김한수 감독은 오프시즌 가장 중요한 과제로 새로운 외국인 투수의 영입을 손꼽았다. 릭 벤덴헐크(2013~14, 20승)와 알프레도 피가로(2015년, 13승) 이후 외국인 투수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부진과 부상으로 지난 2년 간 외국인 투수가 거둔 총 승리는 고작 11승. 이 기간 두산 더스틴 니퍼트와 마이클 보우덴은 무려 57승을 합작했다. 삼성이 지난 2년간 9위에 그친 가장 큰 이유 중 한 가지다. 김 감독은 "좋은 투수들 위주로 체크하고 있다.
특히 우리 팀은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 매우 중요하다"며 "외국인 투수 2명이 굳건히 자리를 지켜줘야 팀 리빌딩도 가능하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진행 과정을 설명했다.
김한수 감독은 마지막으로 "고된 훈련을 하며 쌓아놓은 부분을 비활동 기간에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개인훈련을 충실히 해야 한다. 2월1일 캠프 스타트도 내년이 두 해 째다. 올초의 경우엔 준비가 조금 덜 된 선수들이 일부 보이기도 했다. 내년에는 개개인이 확실하게 준비된 상태로 와야 한다"고 선수단에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