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지난 9월 4일 총파업 시작 73일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총파업이 끝난 현재 보도와 시사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프로그램이 정상화 작업에 들어갔다. 멈췄던 녹화 및 방송은 재개됐고 연예 관계자들이 이전처럼 활발하게 방송국을 오가고 있다.
MBC엔 그간 발길이 끊겼었다. 방송과 녹화가 멈추고 총파업 열기가 가열되면서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언제쯤 돌아올지, 이 파업이 언제 끝이 날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다.
올 연말까지 파업이 이어질까 하는 염려가 있었지만, 11주 만에 끝났다. 공식적으로 노조 측의 파업 종료 선언과 함께 본래 자리로 돌아갔다.
15일 '라디오스타'의 정상 방송을 시작으로 예능 프로그램이 하나둘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무한도전'과 '쇼! 음악중심'까지 25일 방송된다면 모든 예능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것.
행사 역시 활발하게 다시 시작됐다. 새 일일극 '전생에 웬수들' 새 월화극 '투깝스'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되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파업 당시 무거웠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한층 밝아진 분위기다. MBC 제작발표회 전문 MC인 서인 아나운서는 "오랜만에 보니 참 좋다. 너무 행복하다"면서 파업을 끝낸 소감을 전했다.
개최 무산설이 흘러나왔던 연말 시상식도 정상적으로 가동된다. 12월 29일 2017 MBC 방송연예대상, 30일 연기대상, 31일 가요대제전이 열릴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MBC가 내부 안정화와 내년 정상화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한때는 연말 시상식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쪽으로 무게가 쏠렸으나 모두가 모인 축제의 자리인 만큼 정상 진행하는 쪽으로 다시금 마음을 돌렸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