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광명스피돔에서 펼쳐진 '제23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 특선급 결승전에서 성낙송(27·21기·SS반)이 마지막 극적인 승부를 펼치며 1위로 골인한 모습을 보고 경륜전문가가 내뱉은 감탄사다.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 특선급 결승전은 지난 17일과 18일에 열린 성적 합산 상위 7명이 초대를 받아 경쟁하는 최고 수준, 최고 권위의 대회다. 성낙송과 함께 박병하(36·13기·SS반)·이현구(34·16기·SS반)·윤민우(27·20기·S1반)·정하늘(27·21기·S1반)·황인혁(29·21기·S1반)·김영섭(42·8기·S1반) 등 최정상 7명의 선수가 경주를 펼쳤다.
경기 전 성낙송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을 받았다. 설명이 필요 없는 경륜 1인자다. 국내에서 파워와 순발력을 따라올 자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최고의 선수다.
경기가 시작되자 이변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 성낙송은 고전했다. 하지만 성낙송의 저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이변은 없었다. 박병하에 이어 2위로 달리던 성낙송은 결승선 바로 앞에서 극적인 추입을 연출하며 1위로 통과했다. 박병하는 간발의 차로 2위로 밀려났고, 윤민우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륜전문가는 "역대급으로 재미있는 경주였다. 난타전 형식이었다. 승부가 빨리 시작됐고 반격에 반격이 이어졌다"며 "성낙송이 박병하의 선행을 마지막 추입으로 이겨 내 우승을 차지한 게임이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엄청난 추입이었다"고 분석했다.
지역 대결에서도 경상권이 승리한 경기였다. 경상권의 성낙송(창원 A)·이현구(김해 A)·윤민우(창원 A)와 수도권의 박병하(고양)·정하늘(동서울)·김영섭(팔당)의 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결국 성낙송의 우승과 함께 윤민우가 3위를 차지하면서 경상권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번 대상경륜 특선급 결승 우승자 성낙송에게는 상금 1400만원이 수여됐다. 2위 박병하와 3위 윤민우에게는 각각 1100만원, 1000만원이 주어졌다. 경기 뒤 거친 숨을 내쉬며 우승 인터뷰를 가진 성낙송은 "정말 기쁘다. 기쁨의 소리를 질러 목에 피가 날 것 같다. 그 정도로 기분이 정말 좋다"며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이어 그는 "나 혼자 잘해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승할 수 있었던 여러 요인이 있었다"며 "이현구 선수가 빨리 승부를 시작하면서 경기가 난타전으로 진행됐고, 마지막에 내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성낙송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자신을 응원해 준 팬들을 위해, 또 '진정한 일인자' 등극을 위해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연말에 열리는 그랑프리, 올해 경륜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성낙송은 "나를 응원해 주는 팬들의 응원에 항상 큰 감사를 드린다. 그랑프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랑프리 준비를 열심히 할 것이다. 그랑프리에서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