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제공'기적' 또 '기적'이다. 기적을 쓰고 있는 팀은 천안축구센터 U-15팀이다.
천안축구센터 U-15는 2일 전라남도 강진에 위치한 강진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거제동부중과 '2017 대교눈높이 전국 중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8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천안축구센터 U-15는 당당히 4강에 올라섰다.
천안축구센터 U-15 64강에서 대성중, 32강에서 무산중을 연달아 격파했다. 프로 산하팀도 그들을 막을 수 없었다. 천안축구센터 U-15는 16강에서 프로 산하팀인 성남FC U-15를 넘어섰다. 8강에서도 경남 권역 2위의 강호 거제동부중까지 무너뜨렸다.
놀라운 행보다. 그 누구도 이들의 비상을 예상하지 못했다.
천안축구센터 U-15는 2013년 창단 뒤 왕중왕전 '첫 출전'이다. 또 가까스로 왕중왕전에 발을 들였다.
천안축구센터 U-15가 속한 충남 권역은 1, 2위가 왕중왕전에 직행하고 3위는 경기 M-RESPECT 14권역 3위, 부산 권역 3위와 성적을 상호 비교한다. 세 권역 3위팀 중 성적 우수 1팀이 왕중왕전에 간다.
충남 권역 3위를 기록한 천안축구센터 U-15는 경기 M-RESPECT 14권역, 부산 권역 3위 간의 성적 상호 비교에서 살아남아 왕중왕전 막차를 탔다. 이런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기세가 오른 천안축구센터 U-15는 왕중왕전 '첫 출전'에 '마지막 우승팀'을 노리고 있다.
내년부터 초·중등 축구리그의 왕중왕전이 폐지됨에 따라 이번 왕중왕전 우승팀이 중등 축구리그 왕중왕전의 '마지막 역사'를 장식한다. 이 마지막 역사를 기적의 천안축구센터 U-15가 바라보고 있다.
천안축구센터 U-15의 기적을 막기 위해 프로 산하팀 3팀이 나선다. 프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벼르고 있다.
FC서울 U-15팀 서울오산중은 FC KHT일동M(U-15)과 8강전에서 6-2 대승을 거뒀다. 서재민이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백상훈이 두 골, 강성진이 한 골을 보탰다.
포항 스틸러스 U-15팀 포철중은 대구FC U-15팀인 율원중을 4-0으로 완파했다. 전반 7분 홍윤상의 페널티킥 득점을 시작으로 이현주, 김용학, 최민서가 차례대로 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 삼성 U-15팀 매탄중은 수원FC U-15팀을 5-2로 꺾었다. 천세윤, 정상빈, 황지상, 손승우, 함태양이 득점에 성공했다.
중등리그 왕중왕전 4강전은 오는 4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천안축구센터 U-15와 4강을 겨룰 팀은 매탄중이다. 그리고 오산중과 포철중이 피할 수 없는 전쟁을 펼친다.
이 경기 승자는 오는 5일 오후 2시 강진종합운동장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펼친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