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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률부터 달라졌다. 배우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병헌 홀로 일당백 활약을 펼쳤던 전년과는 확 바뀐 분위기다. 새로운 조직, 심사방식, 진행방향 등에 대해 '리부트'를 선언한 대종상영화제가 올해를 기점으로 분위기 쇄신을 꾀한다.
제54회 대종상영화제는 신현준·스테파니 리(본명 이정아)의 사회로 25일 오후 6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다. 최우수작품상·감독상·남녀주연상 등 총 18개 부문에 대한 시상이 이뤄진다.
대종상영화제는 최근 몇 년간 공정성 논란에 휩싸이며 후보에 오른 배우들이 참석을 기피, 대리수상을 남발하는 등 촌극을 벌여 '그들만의 축제'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종상영화제 측은 올해 '명예회복 리부트'라는 타이틀을 걸고 한국연예매지지먼트협회와 협약을 체결하는 등 이미지 쇄신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기울였다. 젊은 영화인들을 대거 영입해 조직위를 구성했고 공정한 심사 역시 자신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배우들의 인식도 바꿨다. 일단 남자배우들은 대거 영화제 참석을 확정했다.
23일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남우주연상 후보 한석규·이제훈이 영화 촬영과 해외 영화제 참석 등을 이유로 부득이하게 불참하는 가운데, 또 다른 남우주연상 후보 '불한당' 설경구, '더킹' 조인성은 이번 시상식에 참석한다. '택시운전사' 송강호 역시 참석 가능성이 높다.
남우조연상 후보 '박열' 김인우, '불한당' 김희원, '더 킹' 배성우, 신인남우상 후보 '재심' 민진웅도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다른 후보 배우들도 막판 스케줄을 조율하며 참석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라 예년에 비해서는 축제같은 분위기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배우들은 영화제에 대한 외부 시선을 의식하기 보다는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또 후보에 오른 배우로서 참석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남배우들의 참석률이 높은 대신 여배우들의 참석률은 다소 저조할 전망이다.
특히 여우주연상 후보의 경우 '미씽' 공효진, '악녀' 김옥빈, '장산범' 염정아, '어느날' 천우희까지 네 배우가 촬영 등 이미 정해져 있던 스케줄로 인해 모두 불참한다.
이에 따라 신인여우상과 여주주연상 후보에 동시 노미네이트 된 '박열' 최희서만 단독으로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최희서는 22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치러진 26회 부일영화상에도 참석해 신인여자연기상을 받았다.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에는 여전히 부족하지만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부는 대종상영화제다.
대종상 영화제 조직위원회 김구회 조직위원장은 앞서 "영화를 사랑하는 국민들과 영화인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그들만의 축제'라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며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국민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대종상영화제가 '대충상'이라는 오명을 씻고 반세기 넘게 이어 온 역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올해 영화제에 더욱 관심이 주목되는 이유다.
한편 54회 대종상영화제는 TV조선에서 생중계 된다.
다음은 제54회 대종상영화제 후보 ▲최우수작품상: '더 킹', '박열',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택시운전사', '판도라'
▲감독상: 박정우('판도라'), 변성현('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이준익('박열'), 장훈('택시운전사'), 한재림('더 킹')
▲남우주연상: 설경구('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송강호('택시운전사'), 이제훈('박열'), 조인성('더 킹'), 한석규('프리즌')
▲여우주연상: 공효진('미씽- 사라진 여자'), 김옥빈('악녀'), 염정아('장산범'), 천우희('어느날'), 최희서('박열')
▲남우조연상: 곽도원('특별시민'), 김인우('박열'), 김희원('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배성우('더 킹'), 정진영('판도라')
▲여우조연상: 고(故) 김영애('판도라'), 김소진('더 킹'), 김해숙('재심'), 문소리('특별시민'), 전혜진('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신인남우상: 김준한('박열'), 박서준('청년경찰'), 민진웅('재심'), 변요한('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최민호('두 남자')
▲신인여우상: 신은수('가려진 시간'), 오예설('지렁이'), 이수경('용순'), 임윤아('공조'), 최희서('박열')
▲시나리오상 : '가려진 시간', '더 킹', '미씽-사라진 여자', '박열', '택시운전사'
▲신인감독상: 김주환('청년경찰'), 나현('프리즌'), 신준('용순'), 엄태화('가려진 시간'), 양경모('원라인')
▲기술상- '더킹', '악녀', '택시운전사', '판도라', '프리즌'
▲기획상: '더 킹', '박열', '재심', '택시운전사', '판도라'
▲미술상: '대립군', '더 킹', '박열', '택시운전사', '판도라'
▲음악상: '가려진 시간', '더 킹', '박열', '싱글라이더', '택시운전사'
▲의상상: '대립군', '더 킹', '박열', '임금님의 사건수첩', '택시운전사'
▲조명상: '더 킹',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악녀', '판도라', '프리즌'
▲촬영상: '더 킹',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악녀', '택시운전사', '판도라'
▲편집상: '더 킹',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악녀', '택시운전사', '판도라'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