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3에서는 10주년을 기념해 '서로의 온기가 되어' 특집으로 꾸려졌다. 이 날 멤버들은 지난 10년의 '1박 2일'을 추억하며 향후 10년을 희망해 눈길을 끌었다.
'1박2일'을 통해 대상 예능인으로 거듭난 김종민은 "20대, 30대, 40대를 '1박2일'과 함께 했다. 재미가 없을 때도 분명히 있었는데 시청자분들이 의리로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1박2일'은 2007년 8월 시즌1으로 첫 방송을 시작, 2012년 3월 시즌2, 2013년 12월 시즌3까지 이어졌다. 김종민은 군 복무를 했던 시기를 제외하고 '1박2일' 전 시즌과 함께 하며 '1박2일' 터줏대감이 됐다.
김종민은 “여기까지 오는 데 우리가 크게 한 것 없는 것 같고 시청자 분들 덕분에 이렇게 온 것 같다. 10년만 더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큰 절을 올렸다.
하지만 차태현은 "인터넷에 '그만 하라'는 댓글이 얼마나 많은데"라는 팩트폭행을 날려 명불허전 입담꾼의 면모를 뽐냈다.
이와 함께 멤버들은 10주년 어워즈를 통해 10년간 '1박 2일'과 함께 한 원년멤버, 여행지, 게스트 등을 되짚었다.
최고 여행지는 백두산이 선정된 가운데, 최고 여신상은 최지우·박보영을 제치고 한효주가 꼽혔고, 최고의 케미를 발휘한 남자 게스트는 박찬호·조인성을 넘어 박보검이 1등으로 선정됐다.
원년멤버 미남상 1위는 이승기로 예측됐지만 실제 1위는 24% 득표율로 은지원이 차지했다. 이승기는 21%를 얻은 이승기였다. 3위 윤시윤, 4위 정준영, 5위 김주혁이 이어진 가운데 차태현은 8위에 랭크되는 반전 결과를 낳았다.
이와 함께 멤버들은 시청자들의 멤버들을 표현해준 별명을 직접 읽어 감동을 이었다.
윤시윤은 "1%의 멋짐과 99%의 허당미가 돋보이는 뿜뿜이다", 김준호는 "미러볼이다 멀쩡해 보이다가도 스위치만 ON하면 유치찬란하다", 차태현은 "가속페달이다. 멤버 한 사람이 장난을 치려고 하면 차태현이 끼어들면서 가속도가 붙는다. 그렇게 일이 커져서 재미있는 경우가 많다", 데프콘은 "무게감을 지닌 귀요미다", 정준영은 "또치다. 또라이지만 치명적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종민은 스스로 못 읽겠다며 윤시윤에게 넘겼다. 김종민은 '10년묵은 산삼'으로 표현됐다. 시청자는 "1년 묵은 산삼과 10년 묵은 산삼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김종민은 10년간 묵묵한 자신의 일을 하며 마침내 그 빛을 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