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 류현진이 내년 1월 장가를 간다. 상대는 현재 MBC SPORTS+ 소속으로 활약하고 있는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 배지현(30)이다. 현장 방송 진행자와 선수로 인연을 맺고 이후에도 교감을 쌓아갔다. 정민철 해설위원이 오작교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열애설이 나왔고 13일 공식 인정했다. 내년 1월 부부의 연을 맺는다.
류현진은 좋은 배필을 만났다. 누구보다 따듯하고 냉철한 조언자와 평생을 함께 걷게 됐다.
배 아나운서는 몇 년 동안 야구계에 종사하며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쌓았다. 소속 방송사가 메이저리그 중계권을 갖고 있다 보니 해외 야구를 접할 기회도 많았다. 현장 지도자처럼 전문적인 조언은 할 수 없다.
하지만 대체로 아내의 한 마디엔 힘이 있다. 역시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 김석류와 결혼한 김태균(한화)도 "아내가 조언에 놀랄 때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코 얕지 않은 지식은 류현진을 이해하는 밑바탕이 된다. 표정과 기운으로 심중을 이해하고 가장 필요한 말을 해줄 수 있다. 이미 부상 뒤 재활을 하던 시절 류현지에게 힘이 되준 존재로 알려져 있다.
운동 선수 아내의 숙명도 잘 이해한다.
야구 선수의 아내 또는 연인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일부 선수들은 소속팀 연고지와 다른 지역에 집이 있다. 가족과 떨어져 지낸다. 그 시간이 너무 길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을 전할 때도 많다.
배 아나운서는 야구 선수가 1년을 어떻게 보내는지도 너무 잘 알고 있다. 야구 전문 아나운서는 선수, 구단 관계자, 미디어 관계자와 소화하는 일정이 비슷하다. 결혼을 한 뒤 행보는 예측하기 어렵다. 그러나 동반으로 출국할 가능성이 크다. 메이저리그는 휴식일도 일정하지 않다. 더 넓은 거리를 이동한다. 그나마 배 아나운서는 이미 간접 경험을 했다.
동종 업계 커플의 탄생 이유는 명확하다. 서로를 향한 이해와 배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야구 선수들은 대체로 결혼 뒤 안정이 생긴다. 류현진이 날개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