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영·진지희는 13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 출연해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의 한 끼 도전에 나섰다.
이날 '한끼줍쇼'는 프로그램 최초로 '히든밥동무' 코너로 포문을 열었다. 규동형제는 가짜 밥동무를 가려내고, 진짜 밥동무의 이름을 맞혀야만 했다. 한채영은 "나는 인형이다"고, 진지희는 "19세 고등학생"이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바비인형'과 '빵꾸똥꾸'라는 힌트에 규동형제는 어렵지 않게 밥동무의 정체를 유추할 수 있었다.
이후 네 사람은 연남동으로 향했다. 진지희가 "연극영화과에 가려고 준비 중"이라고 하자, 이경규는 무심코 한채영에게 출신 대학교를 물었다. 한채영은 "대학교 직속 후배다"고 답했고, 이에 이경규는 눈에 띄게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이경규가 졸업생 동문회 회장이기 때문. 이경규는 "모르고 있었다. 학교 망신이다"며 부끄러워했다. 강호동은 "선후배 사이가 단단하지 않다"며 이경규를 놀려대 웃음을 자아냈다.
실수를 만회하려 이경규는 한채영에게 연신 칭찬의 말을 쏟아냈다. 5살 아들을 둔 한채영에 "여전히 바비인형 같다"고 하는가 하면, 네덜란드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과 자연스럽게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대학 후배다"며 자랑하기도.
그런가 하면 한채영은 과거 피겨스케이팅을 배운 적이 있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한채영은 "더블 악셀도 배웠었다"면서 "얼마 전 김연아 선수가 은메달 딴 영상을 보고 기쁜 나머지 따라 해보다가 발에 금이 갔다. 피겨한 것만 생각했지, 나이를 생각 못 한 거다"고 씁쓸한 듯 말해 웃음을 안겼다.
본격적인 벨 누르기가 시작됐다. 한채영은 "거절당할까 봐 떨린다"며 긴장하던 것도 잠시 또박또박 자신을 소개하며 청산유수의 말솜씨를 자랑했다. 덕분에 한채영은 도전 두 번 만에 한 끼에 성공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이 입성한 곳은 우연하게도 출산을 앞둔 부부의 집이었다. 한채영은 "이 시기에 잘해주는 게 정말 중요하다. 평생 기억에 남는다"고 남편에게 조언을 건넸다. 그러면서 "아프고 힘들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태어났을 때도 예쁜데 아이는 크면서 점점 더 예쁜 것 같다"고 출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사실 딸을 가진 부모들은 딸이 좋다고 하는데 아들도 애교가 많다"며 "남편에게 '피곤하고 졸립다'고 문자를 보냈는데, 아들을 시켜서 음성메시지를 보내왔더라. 아들이 '엄마. 사랑해요. 이따가 오면 껴안아 줄게요'라고 했다"고 '아들바보' 면모를 보였다.
또 한채영은 아들과는 로봇 변신·칼싸움을 하면서 놀아준다고. 한채영은 "아들이 로봇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보는데, 그 속도에 맞춰서 변신해야 한다. 못하면 혼난다"고 웃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