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계 대부' 조동진이 방광암 투병 중 별세했다. 여동생이자 가수 조동희는 그의 곁을 지키며 눈시울을 붉혔다.
조동진은 28일 오전 3시 45분께 향년 7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다음 달 16일 서초 한전아트센터에서 13년만의 공연 '꿈의 작업 2017-우리 같이 있을 동안에'를 앞두고 있었지만 끝내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조동진의 여동생인 조동희는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울컥한 목소리로 "감사하다. 힘내겠다"며 짧게 말했다. 울컥한 목소리로 세상을 떠난 오빠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었다.
측근에 따르면 조동진은 자택 욕실에서 쓰러졌다. 아들이 발견해 구급차로 이동하며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끝내 눈을 감았다. 바로 다음날 수술 일자를 잡아둔 상태에서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1966년 미8군 밴드로 음악을 시작한 조동진은 1979년 '행복한 사람'이 담긴 1집 '조동진'을 발표하고 포크 장르에 들어섰다.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선정된 이 앨범을 시작으로, 1990년대에는 동생 조동익·조동희 남매와 장필순, 이규호 등과 한국 포크음악을 이끌었다. 지난해 11월에는 20년 만에 새 앨범 '나무가 되어'를 발표했다.
유족으로는 2남(조범구, 조승구)이 있으며 빈소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병원 장례식장 9호실, 장지는 벽제 승화원이다. 30일 오전 5시30분 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