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논란이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깨끗한나라는 릴리안 생리대 판매 및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깨끗한나라 측은 "해당 제품으로 인해 고객 여러분들께 불안과 염려를 끼친 것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난 23일 환불 조치에 이어 릴리안 생리대 전 제품에 대한 판매 및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깨끗한나라는 "현재 해당 제품과 관련한 부작용 논란에 대한 조사 및 인과관계에 대한 원인 규명이 이뤄지고 있다"며 "깨끗한나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및 한국소비자원에 요청한 안전성 테스트가 신속히 이뤄지길 고대한다.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협력을 기울여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여성환경연대의 조사에 따르면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월경 주기에 변화가 있거나 질염 등 염증 질환을 겪었다고 답했다.
여성환경연대는 지난 21일 오후 7시부터 23일 오후 4시까지 47시간 동안 릴리안 사용 후 부작용 사례를 접수 받았고 총 3009건이 들어왔다.
이 중 질염 등 염증 질환을 겪었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1680명(55.8%)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보자가 응답한 생리 기간 변화 중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생리 기간 감소'로 2일 이하 감소가 1076명(35.8%), 3~5일 이하 감소가 1050명(34.9%)으로 전체의 70.7%나 차지했다. 생리가 아예 끊긴 경우도 141명(4.7%)이나 됐다.
또 1977명(65.6%)은 생리 주기 변화를 겪었다고 응답했으며 생리 주기 1~2개월 변화는 684명(22.7%), 3개월 이상 변화는 311명(10.3%), 6개월 이상 변화는 370명(12.3%)이었다. 이외에 생리불순도 612명(20.3%)이었다.
생리통의 경우 생리통이 심해졌다는 응답자는 2045명(68%)으로 이 중 조금 심해졌다는 1130명(37.6%), 많이 심해졌다는 915명(30.4%)이었다. 715명(23.8%)은 생리통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피부질환의 경우 릴리안 사용 후 변화가 없었다는 응답이 1395명(46.6%), 피부질환이 생기거나 심해진 경우는 1453명(48.3%)으로 비슷한 비율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