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아·민호는 23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 출연해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서의 한 끼 도전에 나섰다.
이날 김선아는 '내 이름은 김삼순' 엔딩 신의 촬영장소로 유명한 남산 계단을 다시 밟았다. 6년 만의 예능 출연에 긴장감을 표하던 김선아는 민호와 함께 드라마 명장면 재연에 나서기도. 두 사람은 자연스러운 말다툼 연기로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이에 강호동은 두 사람의 친분을 궁금해했고, 이들은 "방송을 같이한 적은 없지만 '낯가림'이라는 사모임에 소속돼 있다"며 "낯을 많이 가려 '언젠간 안 가리겠지'라는 생각으로 계속해 만나고 있다. 손현주, 고창석, 유해진, 마동석, 장혁 등 얼마 전에는 송중기 씨가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품위있는 그녀'에서 김선아는 달콤살벌한 박복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와 관련해 김선아는 "원래 성격은 밝은 편이지만 최근 어두운 역할을 많이 하다 보니 조금 어두워졌다"며 "이제는 조금 밝은 역할을 해보고 싶다. '내 이름은 김삼순' 당시 되게 즐거웠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찰떡같던 사투리는 '품위있는 그녀'를 위해 배운 것이라고. 김선아는 "작년 초 영화 '인천상륙작전' 촬영으로 3개월 만에 북한 사투리를 배웠다. 근데 갑자기 충청도 사투리를 배우려니 사투리 과부하에 걸렸다"며 "감독님께 '박복자가 꼭 충청도여야 하는 이유가 있냐'고 물었는데, 단호하게 '꼭 충청도여야 한다'고 하시더라"라고 비화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본격적인 한 끼 도전이 시작됐고, 김선아는 벨 소리에도 혼비백산한 모습을 보였다. 실패가 이어지자 점차 자신감도 없어졌다. 김선아는 사투리까지 쓰며 한 끼를 위해 애썼지만 오후 7시가 훌쩍 지나도록 허탕을 쳤다. 조급함에 김선아는 "단독집이 좋을 것 같다"며 아무 말을 내뱉었다.
우여곡절 끝에 김선아는 7시 30분경 한 끼에 성공할 수 있었다. 박복하려던 운명에 광명이 찾아온 것. 김선아와 강호동은 두 딸을 둔 가정에 입성했다. 김선아는 큰딸이 자신을 29세로 보자, "사랑해"라며 덥석 끌어안아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김선아는 고기를 직접 굽는 등 어머니의 저녁 준비를 도우며 따뜻한 마음씨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