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은 극 중 현태운을 연기하고 있다. 현태운은 이사장의 아들로 반항아인 인물. 첫 등장부터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 주인공 김세정(라은호)를 오해해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러한 설정 속에서 드러나는 상냥하고 세심한 성격이 현태운의 매력.
지난 8일 방송분에서도 이러한 김정현의 매력이 잘 드러났다. 그는 학교에 반항해 여러 사건을 일으키는 X. 김세정은 김정현이 X로 활동하는 것을 직접 목격한 바 있다. 그럼에도 김세정은 교사들에게 이를 털어놓지 않았다. 그러나 위기는 다가왔다. X의 정체를 밝히지 않으면 김세정이 퇴학의 위기에 처한 것.
김세정은 선생님들의 추궁에도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러자 김정현이 "내가 알아서 하겠다"며 "나다. 라은호랑 동시에 교무실에 들어갔던 그 남학생"이라고 자백하고 말았다.
김정현이 김세정을 구해줄 백마탄 왕자처럼 그려진 대목이었다. 뒷일은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앞만 보고 달리는 모습이 김정현 다웠다. 그런 김정현의 남성미에 반한 여심만 여럿. 아옹다옹 다투면서도 결국은 김세정을 위해 위기의 불 속으로 뛰어드는 김정현이 여심을 저격했다.
'학교 2017'은 김세정의 원우먼쇼가 될 것이라 예상됐다. 그를 제외하곤 모두 낯선 신예들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김정현이 의외의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반항아지만 속내는 착하고 섬세한, 그리고 여주인공에게 점점 끌리는 소년 캐릭터는 끌릴 수밖에 없었다. 이를 연기하는 김정현의 연기도 합격점.
일부 시청자들은 그를 향해 "김우빈를 떠올리게 한다"고 평한다. '학교 2013'의 김우빈이 반항아 캐릭터를 연기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듯, 김정현도 '학교' 시리즈의 반항아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