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한국인 자유여행객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는 우리나라 ‘제주’로 확인됐다. 지난해 여름 최고 인기 여행지였던 일본 ‘오사카’가 2위, 스테디셀러인 태국 ‘방콕’이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스카이스캐너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한국인 자유여행객이 검색한 항공권 중 7월부터 8월 사이 해외로 떠나는 항공권을 분석한 결과다.
올해는 비행 거리가 멀지 않고 관광뿐만 아니라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곳이 강세를 보였다. 휴가철을 앞두고 한국인들의 큰 관심이 쏠렸던 상위 20개 여행지는 제주(한국), 오사카(일본), 방콕(태국), 다낭(베트남), 도쿄(일본), 후쿠오카(일본), 오키나와(일본), 삿포로(일본), 괌(미국), 세부(필리핀), 홍콩, 싱가포르, 타이베이(대만), 코타키나발루(말레이시아), 발리(인도네시아), 칼리보(필리핀), 하노이(베트남),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사이판(미국) 순이었다.
전년대비 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도시 또한 ‘다낭(4배)’, ‘발리(2.9배)’, ‘사이판(2.9배)’, ‘삿포로(2.6배)’, ‘코타키나발루(2.6배)’ 등 멀지 않은 휴양지가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 해 인기 여행지였던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등 장거리 여행지는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올해 상위 20개 인기 여행지 중 유일한 장거리 여행지인 프랑스 ‘파리’또한 지난해 14위에서 올해 20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이는 활동적인 것보다 집 근처에서 휴식을 취하는 ‘스테이케이션’의 인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휴식을 원하지만 동시에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이들이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해외 휴양지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 특히, 저가항공의 취항지 확대로 항공권 가격이 낮아지면서 근거리 해외 휴양지의 인기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행시간이 짧은 가까운 해외 여행지의 인기와 함께 여름 휴가철 평균 여행 기간도 짧아졌다. 2016년 7~8월 여행 기준 평균 6.2일이었던 여행 기간은 올해는 평균 5.7일로 약 0.5일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