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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물품을 수리하거나 교환, 환급하는 리콜이 화장품과 자동차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리콜 건수가 1603건으로 전년 1586건보다 17건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2006년 134건에 불과했던 리콜 건수는 매년 증가해 10년 만에 10배 이상 늘었다.
리콜 주체별로 보면 지난해 행정기관 리콜명령은 856건으로 전년보다 34건 감소한 반면 사업자의 자진 리콜은 556건으로 20건 늘었다. 리콜 권고는 191건으로 전년보다 31건 증가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소비자 안전에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자발적 리콜로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하려 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공산품이 전체의 38.8%인 622건으로 가장 많았다. 식품 336건(20.9%), 자동차 242건(15.1%), 의약품 170건(10.6%), 화장품 138건(8.6%) 순이었다.
가장 많이 증가한 품목은 화장품으로 식약처와 소비자원에서 적극적으로 리콜 조치한 결과 전년보다 371.4%(103건) 늘었다.
자동차도 1년 전보다 19.2%(39건) 증가했다. 특히 사업자 자진리콜이 전년보다 16%(30건) 증가한 217건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내년까지 리콜제품 유통 차단 강화, 리콜 정보 소비자 접근성 제고, 위해성 등급제 확대 도입 등 소비자 친화적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