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김흥국에게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있다. 해병대, 축구 그리고 호랑나비. 최근엔 예능신으로 활약하며 15년 외로운 기러기 생활을 바쁘게 보내고 있다.
30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1989년 대한민국 가요계를 흔들어놓은 '호랑나비' 주인공 김흥국을 만났다. 가요 순위 프로그램 5주 연속 1위에, 10대 가수 상까지 거머쥐며 지금은 모르는 사람 없는 김흥국이지만, 10년 무명생활이 있었다.
무명생활을 경험한 끝에 찾아온 가수상은 김흥국을 단숨에 TV스타로 만들었다. 섭외가 끊이지 않았고 라디오 예능으로 활약했다. 김흥국도 "나는 대단한 가수다. 30년 이상을 히트곡 '호랑나비' 한 곡으로 살고 있다. 여러 가수가 있지만 이런 히트곡을 가진 가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대 위 호랑나비로 들이댔던 김흥국은 집에 오면 집안일에 정신이 없다. 불교 기도를 올리고 화분에 물을 주는 일부터 시작한다. 청소와 빨래, 식사준비 모두 혼자 해야 한다. 15년 기러기 생활로 배운 것들이다. 혼자 하다보니 외로움도 많이 느낀다고. 김흥국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운동인 축구가 그래서 좋다. 집에서도 축구 중계를 틀어놓고 잔다. 보다 잠들고 늘 항상 소리가 나게 한다"고 전했다.
기러기 생활에 대해 "늦게 자야 새벽 4~5시에 일어난다. 한국에선 잠을 못자는데 미국에선 낮이고 밤이고 잠만 잔다. 나도 놀랐다. 언제 기러기 생활이 끝나나, 우리는 왜 이렇게 됐나 싶은 마음도 들었다"고 고백했다.
최근 기러기생활은 끝이 났다. 딸 김주현 양이 가수의 꿈을 키우면서 한국에 왔다. 김흥국은 딸 자랑에 웃음이 그칠 줄 몰랐다.
'호랑나비' 이후 30년 만에 다시 전성기를 꽃피우고 있는 김흥국은 가수협회장직을 겸하고 있다. 돈 한 푼 받지 않지만 후배들을 위해 힘을 쓰고 있다고. 김흥국은 "부지런 해야 한다. 잠을 많이 자면 성공할 수 없다"며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내 방송 철학은 노래와 웃음이다. 이 두 가지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