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토극 '품위있는 그녀'(이하 '품위녀')가 방송 10회(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6.899%) 만에 시청률 7% 돌파를 목전에 뒀다. 이제 막 절반을 돈 시점, 휘몰아칠 사건들이 앞다퉈 자리 잡고 있다. 과연 JTBC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갈아 치울 수 있을까.
첫 번째 무기. 죽음 둘러싼 미스터리
1회 오프닝은 김선아(박복자)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시작됐다. 누군가의 공격에 그대로 쓰러졌고 한 줌의 재가 됐다. 범인으로 의심되는 용의자들 사이에서 김선아의 갈등이 극대화되고 있는 가운데, 후반부엔 죽음과 관련한 미스터리가 하나둘 풀릴 것으로 보인다. 김윤철 PD는 "누가, 언제, 어떻게 죽였는가가 끝까지 이어진다. 끝날 때까지 봐야 알 수 있다. 중간에 전혀 눈치챌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좀 더 내밀하게 들여다보면 김희선 김선아가 언제, 어떻게 만났는지 교묘하게 숨어 있다. 그것이 시작점이다. 결말만큼이나 중요한 내용이다. 김선아가 김희선에게 어떻게 매혹됐는지가 드라마 주제와 관련 있다. 그 지점이 굉장히 흥미로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무기. 독해진 김희선의 반격
김희선은 극 중 남편 정상훈(안재석)과 이태임(윤성희)의 불륜으로 가정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딸에게만큼은 안정적인 가정을 꾸려 주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너무나 큰 난관을 맞았다. 정신 차리지 못하는 남편에게 "넌 영원히 아웃"이란 말로 10회 엔딩을 맞은 김희선.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김희선은 "'넌 영원히 아웃'이란 말에는 우아진의 모든 성격을 담아 낸 것 같다. 나 같으면 욕하고 싸웠을 것 같은데 '빅픽처'를 생각해 가면서 움직이더라. 단순하지 않게 생각하는 게 나와 반대라 좋았다"고 말했다. 김윤철 PD는 "김희선이 어떻게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것인지가 후반부 큰 축을 이루고 있다"고 예고해 궁금증을 높였다.
세 번째 무기. 상류층의 더욱 선명해질 민낯
'후반부 다른 한 축은 김선아가 김용건(안태동)의 마음을 얻은 후 회사를 어떻게 장악하는지의 과정이 선명하게 그려진다. 이 과정에서 상류층 권력 다툼이 보다 치열해질 예정. 김윤철 PD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품위, 품격을 가진 사람이 갖지 못한 사람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작지만 점차 크게 드러나는 에피소드들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으니 끝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