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구 휘닉스아일랜드)에 '유민미술관'이 들어섰다.
지난 9일 오픈한 유민미술관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아르누보 공예예술품 전문 미술관이다. 유민미술관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지니어스로사이'에 새롭게 조성됐는데 미술관 전시 설계는 덴마크 건축가인 요한 칼슨이 맡았다.
유민미술관은 제주도 자연과 지형적 특징을 컨셉트로 한 야외 정원을 비롯해 '영감의 방' '명작의 방' '아르누보 전성기의 방' '램프의 방' 등 4개의 전시실이 있다. 50여 점의 전시품은 에밀 갈레의 '버섯램프' '잠자는 화병', 돔 형제의 '개양귀비화병' '튤립무늬 파란색 램프', 외젠 미셀의 '인어와 아이스 화병' 등이다. 아르누보(Art Nouveau)는 '새로운 예술'을 뜻한다.
특히 미술관 입구에 설치된 '샤이닝 글라스'도 유민미술관의 '핫 스폿'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미러 글라스로 제작됐는데 비추는 기능과 빛나는 기능을 동시에 갖춰 들어오는 빛이나 보는 각도에 따라 풍광 및 글라스의 색깔이 변해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요한 칼슨은 "안도 타다오의 지니어스로사이 본질을 해치지 않으면서 건축물에서 얻은 영감과 감동을 바탕으로 전시를 설계했다"며 "각 전시실의 특색을 발견하며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여유롭게 전시회를 관람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유민미술관 관람료는 어른 1만2000원, 어린이 9000원이다. 오는 7월 21일까지는 오픈 기념으로 어른 1만원, 어린이 7000원이다. 아르누보 예술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작품 해설(도슨트) 프로그램을 하루 4회(오전 10시30분,오후 1·3·5시) 운영하며 오디오 가이드를 무료로 빌려준다. 매주 화요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