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스프린트 시리즈의 첫 경주는 제12회 부산일보배 대상경주으로 7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5경주(1200m·총상금 3억5000만원)로 펼쳐진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코리아 스프린트 시리즈는 최고의 단거리 경주마를 가리기 위한 3개의 대상경주로 구성돼 있다. 부산일보배를 시작으로 6월 SBS스포츠 스프린터, 9월 코리아 스프린트 경주의 성적별 승점을 합산해 최고 승점을 획득한 말에는 1억원의 포상금과 함께 스프린트 시리즈 최우수마로 선정된다. 단거리 최강자의 타이틀을 얻게 된다는 뜻이다.
시리즈 최종 관문인 코리아 스프린트 경주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예비경주인 부산일보배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야 하는 만큼 이번 경주가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크다. 사실 이번 대회는 서울경마와의 오픈 대회지만 서울 경주마 원정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뛰어난 경주들이 출전하지 않았고, 반면 부산경남의 명마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경주마는 '서울불릿(6세·거세·조태만 마주)'이다. 부마 '피스룰즈'와 모마 '와일드게스' 사이에서 태어난 '서울불릿'은 2세마 시절 미국 경마 유학을 떠날 정도로 기대주로 평가 받았다. '서울불릿'은 올해 두바이월드컵 카니발에 출전해 명성에 걸맞은 뛰어난 성적을 보여줬다. 이후 귀국 4개월 만에 국내 복귀전을 이번 대회로 잡았다. 이 때문에 단거리 경주에 탁월한 장점이 있어 강력한 우승부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해외파 대항마로 나선 경주마는 '페르디도포머로이(4세·수말·임교철 마주)'와 '마천볼트(5세·거세·박원선 마주)'다. '페르디도포머로이'는 한국 최고의 스피드형 경주마로 이번 시리즈 1차 관문부터 복병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천볼트'는 지난해 코리아 스프린트 2위를 기록하며 단거리 경주의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데다 비교적 가벼운 부담중량으로 이변을 연출할 태세다.
이 밖에 7세이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벌마의꿈'과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전천후 전개가 가능한 '석세스스토리', 3세 신예강자 '킹오브에이스'도 배제할 수 없는 우승 경쟁마다.
두바이 해외원정에서 한국경주마의 가능성을 보여준 '서울불릿'이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경주마는 경주 전개 중 얼굴에 모래를 맞으면 유독 실력발휘를 못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출전 두수가 적을수록 유리한데 이번 경주에는 총 15두가 출전해 경주 여건이 전체적으로 불리하다.
따라서 단거리 경주의 특성상 출발 직후부터 선두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몸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