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김희원은 26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 출연해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서의 한 끼 도전에 나섰다.
이날 김희원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전단지를 나눠주며 야심 차게 등장했으나 규동형제에게 인지도 굴욕을 당했다. 이경규와 강호동은 "이름이 입에서 맴도는 데 밖으로 나오질 않는다. 이름이 가물가물해 마스크를 못 벗기겠다"며 김희원에게 인지도 귤욕을 선사했다. 더욱이 규동형제는 곧이어 등장한 이선균을 보고는 "선균씨"라며 단박에 이름을 외쳐 김희원을 더욱 주눅 들게 했다. 김희원은 "열심히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후로도 김희원의 인지도 굴욕은 계속됐다. 혜화동 탐색에 나서며 마주친 주민 모두 김희원의 이름을 몰랐던 것. 한 주민은 김희원을 "깡패 많이 하신 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이선균은 "영화 홍보가 중요한 게 아니다. 김희원 이름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원은 "네가 더 죽이는 거야"라며 멱살 잡는 시늉을 해 폭소를 자아냈다.
팀 선정도 쉽지 않았다. 김희원은 강호동의 파이팅 올가미에 지쳐 이경규에게 자신을 어필했지만, 결국 강호동과 한 팀을 이뤘다. 강호동의 계속된 파이팅에 김희원은 결국 이경규를 향해 "형님 저 끌려가는 것 같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강호동은 급기야 김희원을 업으며 "행복한 척하라"며 소리를 질렀다. 김희원은 진이 빠진 듯 "행복하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놀림 당하던 김희원이 긴장감 속에 첫 벨을 눌렀다. 김희원은 "저 배우 김희원이다. 저를 아시냐"고 물었고, 집주인은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그냥 인터폰을 끊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희원은 "나 안 할래"라며 주저앉았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집주인이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온 것. 프로그램의 취지를 차분히 설명하자 집주인은 "들어오세요"라며 김희원과 강호동을 흔쾌히 집 안으로 초대했다. 김희원은 "인상이 좋아서 그렇다"고 너스레를 떨며 "인지도와는 상관없다"고 으쓱했다. 이선균과 이경규는 말을 잃은 듯 한동안 입을 벌린 채 가만히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