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칸영화제 초청과 함께 영화 흥행까지 겹경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홍상수 감독)'은 17일까지 누적관객수 5만2004명을 기록 중이다.
박스오피스 순위와 무관하게 전국 20여 개 관에서 여전히 상영 중인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빠른 속도로 4만 명에 돌파하는데 이어 5만 돌파까지 조용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
특히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누적관객수 5만 명을 갓 넘었던 시기는 지난 13일로, 이 날은 제 70회 칸국제영화제 공식초청 작품들이 발표된 날이기도 하다.
홍상수 감독은 '그 후'와 '클레어의 카메라' 두 편을 각각 경쟁부문과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 나란히 초청 시키면서 이례적 기록을 세웠다.
'클레어의 카메라'가 홍상수 감독의 20번째 장편영화, '그 후'는 21번째 장편영화로 두 작품 모두 김민희와 협업한 영화라 눈길을 끈다.
물론 '클레어의 카메라' 여주인공은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지만 김민희가 주연으로 나선 '그 후'가 경쟁부문에 오르면서 김민희는 지난해 '아가씨(박찬욱 감독)'에 이어 2년 연속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에 자동 노미네이트 됐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쥔 작품. 그리고 두 사람으로 하여금 불륜 사실을 인정하게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홍상수 감독은 이후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토로했지만 필모그래피에는 전혀 타격이 없는 상황.
베를린에 이어 칸으로 향하게 된 이들이 또 한 번의 수상 성과와 그 이후 흥행까지 홈런을 터뜨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