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는 말에 고개만 끄덕였다. 입을 떼면 눈물도 같이 쏟아질 것 같아서, 헤어지지 말자고 붙잡고 펑펑 울것 같아서. 따뜻한 봄날 나 혼자 서럽게 울것 같아서 그래.
에스더는 14일 정오 신곡 '울것 같아서 그래'를 발표했다. 2012년 1월 하하와 함께 부른 '너 따위가' 이후 5년 3개월만에 내는 신보다. 1997년 소호대로 데뷔한 에스더는 '야!' '돌이킬 수 없는 사랑' 등의 히트곡을 불렀으며 솔로가수로는 '뭐를 잘못한 거니'를 히트시키며 1990년대와 2000년대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신곡 '울것 같아서 그래'는 남자와 여자가 이별하는 순간을 묘사했다. 남자의 이별통보에 머리가 하얘져서 아무말도 못하고 고개만 끄덕이는 여자의 마음을 애절하게 담고 있다.
"웃으며 헤어지자/ 꼭 준비한 사람처럼/ 넌 그렇게 말을 했고/ 참 고마웠어/ 이젠 그만하자는 너의 말에/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만 끄덕였어…한참동안 믿어지지가 않아서/ 장난일지도 몰라서/ 난 고개를 푹 숙였어/ 그런 나를 보며/ 괜찮은거냐는 너의 말에/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갤 끄덕였어"
에스더는 이별을 맞이한 여자의 마음을 노래하기 위해 절제된 보이스톤으로 바꿨다. 속삭이듯 내려놓고 부르며 이별의 아픔을 담아냈다. 소속사 EM 컴퍼니(대표 김종하) 관계자는 "에스더가 스튜디오 녹음 중 가사에 동화되어 눈물을 흘려 여러번 녹음이 중단되는 일이 있었다"며 "듣는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감성 발라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작사 작곡 편곡에는 프로듀싱 그룹 매드소울차일드의 크루인 작곡가 고영환이 도맡았다. 오랜만에 복귀하는 에스더에게 맞춤형 노래를 선물하기 위해 공들여 작업에 집중했다.
에스더가 오랜 공백을 깬 배경에는 지난해 JTBC '슈가맨'과 MBC '복면가왕' 출연으로 용기를 얻은 덕분. 변함없는 가창력으로 화제를 모으며 자신감을 얻고 활발한 활동을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