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인천 넥센전을 통해 KBO 리그에 데뷔할 예정인 스캇 다이아몬드. SK 제공 SK 외국인투수 스캇 다이아몬드(31)의 KBO 리그 데뷔전이 확정됐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12일 인천 롯데전에 앞서 "다이아몬드는 이번 주 토요일(15일) 벽제에서 열리는 2군 경기(경찰야구단)에 등판해 2~3이닝 정도를 던질 예정이다. 이후 19일 경기(인천 넥센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전했다.
다이아몬드는 메이저리그 통산 19승(27패)을 기록한 왼손투수다. 에이스 김광현이 팔꿈치 수술로 전열에서 이탈한 SK는 다이아몬드가 빈자리를 채워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개인사와 부상이 겹치면서 KBO 리그 데뷔가 미뤄졌다.
지난 1일 아내가 아들을 출산해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고, 5일 입국했지만 바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시범경기 중 왼 엄지 피부가 벗겨지는 부상까지 당해 '시차 적응'과 '치료'라는 두 가지 난관에 부딪혔다. 힐만 감독은 최대한 느긋하게 복귀를 기다렸고, 11일 첫 라이브피칭(투구수 50개)을 마치면서 2군 등판을 앞두게 됐다. 다이아몬드는 "공을 던지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하다"고 말했다.
-라이브피칭을 끝낸 상황인데. "그라운드로 돌아와 직접 타자를 상대했다는 게 좋았다. 마운드 위에선 투구에 대한 교정을 하면서 다시 적응하는 시간이었다. 실전에서 빨리 공을 던지고 싶어서 근질근질하다. (피부가 벗겨졌던 왼 엄지) 회복은 수월하게 됐고, SK를 위해 하루 빨리 승리를 가져 오고 싶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오는 19일(넥센전) 1군 등판을 시사했다. "영상을 충분히 보고 공부할 거다. 정신적으로는 그들에 맞서 싸우기 위해 준비할 것이고, 신체적으로는 공을 던지기 위한 준비를 완벽하게 하겠다."
KBO 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는 스캇 다이아몬드. SK 제공 -아직 데뷔를 하지 못했는데, 답답하진 않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답답하진 않다. 대신 SK와 계약을 한 이후 첫 등판을 하는 날만 기다렸다. 흥분되며, 곧 마운드를 밟을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하다."
-팬들의 기대치가 높은 상황이다. "물론 알고 있다. 나도 내 자신에 대한 높은 기대치가 있다. 예상보다 늦게 개막을 맞이하게 됐지만 최선을 다해 팬들의 기대치를 최대한 충족하고 싶다."
-직접 경험해 본 SK 분위기는 어떤가. 외국인코치가 많아서 적응은 수월할 것 같은데. "시즌을 어렵게 시작했지만 팀 전체가 긍정적이다. 스프링캠프 때 세웠던 각각의 목표를 향해 다들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외국인 코칭스태프가 많다는 건 적응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전지훈련 첫날부터 모두가 환영해줬고, 프런트·선수·코칭스태프 모두가 정성을 다해 도와주고 있다. 한국의 문화는 존중을 기초로 하는 것 같다. 외국인들의 적응을 돕는 게 몸에 베어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시즌 목표는. "SK가 리그 최강의 투수진이 되고, 내가 그 중 한 명이고 싶다. 최종적으로 SK가 다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게 돕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