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큰 대회이고 시즌 초반 경정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인 만큼 강자들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이번 대상경정은 올해 1~11회 차까지 성적을 기준으로 평균득점 상위 12명의 선수들에게 본선 출전권이 주어졌다. 19일 수요일 예선전을 치른 뒤 최종 상위 6명이 20일 15경주에서 대망의 '경정 최강자'를 가리는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된다. 이번 대상경주 우승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0만원이, 2위와 3위에게도 각각 700만원과 500만원이 수여된다.
출전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자면 시즌 초반부터 맹위를 떨치고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하는데 특이할 만한 점은 2기 최강자인 김종민과 7기 최강자인 심상철이 각각 9회와 10회 차에서 출발 위반과 반칙 실격으로 제재를 받게 돼 이번 대상경주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는 점이다. 대신 뉴페이스가 더 많다.
◇우승후보파=새 얼굴이 많다보니 강력한 우승후보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일단 유일한 2기 출신 선수로 자타가 공인하는 스타트 강자인 김효년(43·A1급)을 꼽을 수 있다. 김효년은 11회 차까지 다승부문 1위를 달릴 정도로 시즌 초반 기세가 좋다. 스타트와 운영 모두 약점이 없는 선수로 꼽히는 김효년은 역대 대상경주 우승트로피를 딱 한 번 차지했는데 그 한 번이 제9회 스포츠월드배다. 그 인연을 다시 잡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11회 차까지 상금 부문 1, 2위를 다투고 있는 김응선(32·A2등급)과 김동민(39·A2등급)도 무시 못 할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스타트 능력 하나만 놓고 볼 때 오히려 김효년을 능가할 정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험 부족을 패기로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도전 및 복병파=고참급 여성 출전자인 박설희(35·B2등급)와 박정아(38·A1등급)가 도전파로 분류된다. 박설희의 경우 선수 데뷔 이후 최고의 전성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최근 기세가 워낙 좋다. 박정아는 항상 A1급을 유지하며 꾸준함을 과시하고 있어 얼마든지 우승 도전에 나설 수 있다. 반면 시즌 초반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세원과 김영민, 송효석, 민영건이 복병파로 꼽힌다. 객관적인 인지도나 스타트 집중력들을 감안할 때 우승후보파나 도전파 선수들에게는 약간 밀리는 모습이다. 김세원만 2008년 문화일보배 대상 준우승 경험이 있을 뿐 대상 경기 경험도 부족하다. 그래도 이들의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무시할 수는 없다.
이 때문에 이번 대상경정은 새로운 스타 탄생을 기대하는 팬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