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사실을 인정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영화가 5000명을 극장으로 끌어 들였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3일 개봉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홍상수 감독)'는 오프닝 스코어 4983명을 기록, 누적관객수 5384명을 나타냈다.
전체 박스오피스 순위는 6위에 안착, 다양성 영화로는 1위에 올랐다.
홍상수 감독이 만든 대부분의 영화가 그렇듯 '밤의 해변에서 혼자' 역시 저예산 영화에 속한다. 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인 만큼 흥행에는 어느 정도 제약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홍상수 감독의 전작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이 총 누적관객수 1만7924명을 끌어모은 것과 비교한다면 나쁘지 않은 수치다.
이는 홍상수 감독의 작품을 좋아하는 매니아 층의 발걸음이라 볼 수도 있지만, 사실상 두 사람의 다큐멘터리나 다름없는 영화의 내용에 대한 궁금증이 작용한 것이라 파악된다.
홍상수 감독 필모그래피 중 최고 흥행작은 2004년 개봉해 28만4872명을 동원한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다. 일각에서 보이콧 바람까지 불고 있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어느 정도의 관객 동원력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