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의미심장한 메시지도 있었다. 사형수가 된 엄기준(차민호)의 죄수번호는 1001. 종영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피의자 조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사용하는 10층 1001호 조사실에서 진행됐다. 작가가 의도했는지 알 순 없지만 드라마의 성격상 시국을 향한 메시지로 해석 가능하다.
이날 최종회에서 지성(박정우)은 엄기준을 체포했다. 엄기준은 이전처럼 정두겸(정한섭)과 오창석(강준혁)을 이용해 위기를 벗어나려 했지만 오창석은 지성에게 정두겸이 김민석(이성규) 살해 당시 구치감 당직 경위를 빼돌렸다는 증거를 넘겨 정두겸도 체포됐다.
엄기준은 오창석에게 "제 편이 되면 뭐든지 다 해주겠다"고 설득했지만 오창석은 오히려 지성에게 지난 일들을 모두 고백했다. 오창석은 자신이 지성 집을 찾아간 탓에 CCTV를 조작하며 수습할 수 없이 일이 커진 사실을 모두 고백했다.
지성은 오창석이 건넨 인형에 녹음된 손여은(윤지수) 목소리를 듣고 눈물 흘리며 오창석에게 "지수 목소리 들려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 시각 엄기준은 법망을 피해가기 위해 정신 이상 연기를 펼치기 시작했고 재판은 진행됐다. 하지만 오창석이 검사직을 걸고 증인석에 섰다. 오창석은 엄기준의 음성 녹음 파일을 증거로 제출했다. 재판이 진행되는 중에도 엄기준은 계속해서 정신이 이상한듯 연기했지만 엄현경(나연희)이 최후 증인으로 증인석에 서자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존재를 인정했다.
지성은 검사로서 엄기준에게 살인 살인교사 살인교사 미수 혐의로 사형을 구형했다. 재판이 끝나고 엄기준은 사형수가 돼 월정교도소로 갔다. 오창석도 엄기준과 손잡은 죗값을 뒤늦게 치르며 감옥에 갔다. 엄현경은 아들을 데리고 출국했다. 시간이 흘러 월정교도소에서 인연을 맺었던 윤용현·우현·오대환·조재룡·조재윤 등이 모두 감옥 밖에서 재회했다. 권유리(서은혜)까지 모두 모여 다시는 감옥에서 만나지 말자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