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렛츠런파크 서울은 지난 4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츠런 웨건 투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부 마차 모형의 트랙터를 이용한 '레츠런 웨건 투어'는 약 30분간 1800m 경주로를 돌아보며 경주마를 타고 달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투어는 전문 해설가의 안내까지 더해져 경주마와 경주로에 숨겨진 다양한 비밀까지 찾아내는 재미가 더해진다. 이번 프로그램은 올 가을까지 계속될 예정으로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렛츠런파크 서울 홍보팀 김종중 대리는 "1800m 경주로를 달리면 모래가 흩날리는 데 마차 안에 탄 사람은 마치 서부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건 투어용 차량 외부는 서부 마차 모양을 그대로 본따서 제작됐다. 마차 곳곳에는 1900년대 후반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담기 위한 노력이 묻어난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마차에 쓰인 소품이다. 마차 주변에는 술통을 비롯해 채찍, 카우보이 모자 등 실감나는 소품들이 곳곳 비치돼 있다.
하지만 이용객들을 깜짝 놀라게 할 반전은 내부에 숨어 있다. 마차 외부가 과거 모습을 그대로 구현했다면 내부에는 현대적인 장비들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마차 상단에 위치한 에어컨이 대표적이다. 레츠런파크 서울은 여름철 무더운 경주로를 고려해 천장에 에어컨을 설치했다. 30명이 한 번에 탑승 가능한 넓은 좌석도 현대식일 뿐 아니라 각 좌석에는 안전벨트가 설치돼 이용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서부 시대 카우보이들은 누릴 수 없었던 혜택이다.
'레츠런 웨건 투어'는 마이카드를 이용해 1인당 5000원 이상 베팅한 고객들에 한해 참여가 가능하다. 현장 접수를 통해 투어에 참가할 수 있는 길도 있다. 경마가 열리는 주말에 렛츠런파크 서울 관람대 1층 놀라운지에서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투어 종료 뒤에는 참 여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해 오르골과 보조배터리 등의 선물을 증정한다.
고중환 렛츠런파크 서울 본부장은 "경주로라는 이색 공간을 개방함으로써 경마와 마문화에 대한 고객들의 이해를 높이고자 한다. 렛츠런파크 서울이 최고의 주말 놀이터로 자리매김 할 수 있게 많은 고객분들이 이용해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레츠런 웨건 투어' 참여방법과 이용시간, 그 외 자세한 내용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www.kra.co.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