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젝스키스 매니저, 자칭 '미듣작가'(미입봉 듣보잡 작가) 남달리(본명 남택준)가 육아 에세이집 '좋게 됐다 아내가 임신했다’(51BOOKS)를 출간해, 늦깍이 아빠들의 폭풍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저자 남달리는 젝스키스를 키워낸 DSP미디어와 예당 엔터테인먼트 등에서 근무한 매니저 출신으로, 이후 요식업에 도전했지만 대부분 망해 현재는 드라마 데뷔를 목표로 하며 7년째 재야(?)에서 활동 중이다.
남 작가는 계획에도 없던 아이가 덜컥 생기면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리얼하게 풀어냈다.
‘두 개의 선’, ‘누굴 믿어야 하나’, ‘아기를 재우는 법’, ‘섬 집 아기’, ‘남자의 가사 노동’, 외전: 그리고 그 남자는…’ 등의 제목으로, 아내의 임신을 알게 된 순간부터 출산과 육아 등을 겪으며 마주했던 다양한 감정들을 깨알같이 표현해 세상의 모든 남편과 예비 남편들의 속마음을 폭로했다.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가사일을 돕고, 통장의 잔고는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의 물건으로 교체되고, 손가락 열 개, 발가락 열 개 모두 정상이라는 말에 감동을 하는 등 아빠가 되기 전에 느낀 우려와 설렘, 아이가 태어나자 밀려오는 감동과 이와 동시에 수반되는 수많은 고충들이 대한민국 아빠들의 공감을 사는 것은 물론 아내들에게도 남편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상황과 딱 맞아떨어지는 코믹하면서도 센스 있는 삽화들도 보는 재미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