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된 JTBC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에는 스위스로 떠난 네 남자의 마지막 여행기가 그려졌다.
김용만·김성주·안정환·윤두준은 이른 아침 마터호른이 바로 보이는 고르너그라트 전망대로 향했다. 이어 스키를 배우기 위해 이동한 네 사람은 "스키를 마터호른에서 배운다"며 웃어 보였지만 스키 초짜인 이들에게는 스키 부츠 신는 것도 일이었다. 안정환은 처음 신어보는 스키 부츠에 "이거 꼭 타야 되느냐. 신발 한 짝 신었는데 전반전 끝난 것 같다"고 구시렁거렸다. 그에 김용만은 "신발 신는 것만 배우는 걸로 할까"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한 발을 든 채 경사 내려오기에 도전한 네 사람. 그나마 스키를 경험해 본 김용만이 "내 별명이 그노므스키야"라며 자신감 있게 나섰지만 철퍼덕 넘어지며 굴욕을 당했다. 김용만은 "내가 원래 오른발잡이라 그렇다"며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눈썰매를 발견한 네 사람은 즉흥 눈썰매 컬링에도 도전했다. 윤두준이 첫 도전을 수월하게 성공하자 없던 규칙이 하나씩 생겨났다. 안정환은 재미있어 보인다며 자신도 눈썰매 타기에 도전했다. 잘 내려오는 듯 싶었으나 이내 눈썰매가 체중을 이기지 못하며 박살이 났다. 걱정되는 마음에 윤두준이 다가갔으나 안정환은 "쪽팔리니까 다가오지 마. 내가 일어날 거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숙소로 돌아온 네 멤버는 마니또 선물 교환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마니또 공개의 시간이 되자 부끄러운 마음에 김용만은 "이걸 왜 하자고 했냐"며 성을 냈다. 윤두준이 첫 타자로 마니또 상대를 공개하려는 순간, 김용만이 방귀를 뀌며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김용만은 "긴장이 돼서 그랬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윤두준의 마니또 상대는 안정환이었다. 앞서 안정환은 와인을 희망 선물로 꼽았던 상황. 윤두준은 "그대 가정에 언제나 웃음과 행복이 넘치길 바란다. 양말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 보여 가져온 양말 중 새것을 동봉하였소. 그대의 발이 따뜻하면 우리나라가 따뜻하오"라는 손편지와 함께 와인과 양말을 선물해 안정환을 감동케 했다.
김성주는 용 모양으로 된 책갈피를 구입했다. 마니또 상대인 김용만의 '용(龍)'과 평소 책을 자주 읽는 김용만을 위한 것. 김성주는 "늘 책을 갖고 다니는 형의 모습에 또 한 번 배운다. 책갈피 쓰시면서 제 생각도 해주시고 앞으로도 많이 가르쳐달라"고 편지를 썼다. 김용만은 "이걸 사기 전에 내 생각을 했을 것 아니냐"며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김용만의 마니또 상대는 김성주의 예상대로 김성주 본인이었다. 하지만 선물은 군밤이 아니었다. 김용만은 "사랑하는 동생 성주야. 내년에도 너의 일에 축복이 넘치길 소망한다"며 돌과 메모지를 전달했다. 알고 보니 김성주는 안정환을 자신의 마니또로 추측, 김용만에게 자신이 마음에 들어했던 가죽 수첩에 대한 얘기를 꺼낸 것. 김용만은 "들었는데 어떻게 또 안 사냐"며 밤 늦게 급히 김성주의 선물을 사러 갔다. 김용만은 "마니또는 누가 만든 거냐"며 씩씩댔지만 얼굴에는 웃음이 깃들어 있었다.
윤두준을 위한 안정환의 선물은 마니또 전용 맞춤 벨트. 안정환은 "원래는 축구화를 사주고 싶었는데 축구화 살 곳이 없더라. 두준이는 아이돌이니까 무대에 설 때 이 벨트를 하면 내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며 선물을 전달했다. 이어 "형님들 선물도 하나씩 샀다. 두 분 다 안경을 쓰셔서 안경 케이스를 샀다"고 말하며 크리스마스 이브를 훈훈하게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