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알파인 스키 스피드 국가대표 막내 김동우(22·대한스키협회)가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대회 활강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동우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아스펜의 하이랜드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레이스 남자 활강에서 1분15초45를 기록, 3위에 올랐다. 금메달을 딴 브론슨 라이트(24·미국)와는 불과 1.32초 차였다.
앞서 두 차례 대회 공식 연습 레이스에서 3위, 2위에 오르며 메달 기대감을 높인 김동우는 본 경기에서도 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알파인 스키의 새 역사를 썼다. 여자 활강의 경우 이현지(23·단국대)가 캐나다 나키스카 FIS 레이스 동메달을 딴 적이 있지만, 한국 남자 선수가 국제대회 활강에서 메달을 딴 것은 김동우가 처음이다.
김동우는 "스피드 종목으로 주종목을 바꾼 뒤 이룬 첫 성과라 감회가 남다르다. 워낙 속도를 즐기는 편이라 활강에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며 "위험이 따르는 종목이다.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잘 준비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활강 종목 국가대표 1호로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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