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9일 서울 모처에서 포착됐다. 이 날 한 매체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촬영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고 사진을 통해 김민희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과 불륜설이 터진 후 어디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사실상 잠적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곳은 결국 홍상수 감독의 촬영장. 두 사람은 세간의 시선과 비난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듯 여전히 함께였다.
최근 영화계에는 홍상수 감독이 21번째 신작 촬영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주인공이 김민희다, 김민희가 아니다'는 말도 떠돌았지만 홍상수 감독 영화의 여주인공은 그의 뮤즈이자 페르소나 김민희가 맞았다. 그리고 김민희 외 권해효도 함께 촬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해효 측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당장은 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정리되면 다시 연락을 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로써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과 무려 네 번이나 호흡을 맞추게 됐다. 영화 '지금은 맞고 그 때는 틀리다(15)'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이후 강원도와 프랑스 칸에서 두 편의 작품을 더 찍었고 이번 작품이 함께 찍는 네 번째 작품이 된 것.
그 동안 국내외에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 김민희가 택한 새 작품은 결국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었고, 홍상수 감독의 품도 떠나지 못했다. 아니 않았다. 김민희가 자취를 감춘 후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풍문은 끊이지 않았다. 미국 결혼설을 시작으로 임신설, 동거설, 결별설 등 나올 수 있는 소문을 다 쏟아져 나왔다. 최근에는 김민희가 미국에서 극심한 우울증에 사로잡혀 힘들어 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충무로의 한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소문이라는 것이 늘 그렇듯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확실한 것은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는 것이고, 홍상수 감독이 이혼 소송 중이라는 것이다"며 "이혼 여부가 이미 만남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의 관계 자체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홍상수 감독이 법적으로 가족과 묶이지 않는다면 모든 부분에서 조금 더 자유롭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이어 "대다수 대중들은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에게 등을 돌렸지만, 김민희의 팬들과 일부 영화계 인사들은 김민희의 복귀를 원하고 있다. 김민희의 심경 변화와 선택에 따라 향후 행보는 달라질 수 있다"며 "이번 작품까지 촬영을 마치면 저예산, 상업 영화 등을 떠나 김민희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작품이 세 편이 되는 것이다. 공개적인 활동을 하든 하지 않든 관심받을 기회는 많이 남았다. 따지고 보면 활동을 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김민희 성격상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있는 현재 생활을 더 좋아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김민희는 현재 전 매니저와 다시 만나 활동 계획을 도모 중이다. 활동 계획이라고 하지만 홍상수 감독 작품에 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매니저는 극 소수의 관계자들과만 소통하며 취재진의 연락을 여전히 피하고 있다. 국내 연예계에서 전무후무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김민희는 이미 욕받이가 되기를 각오했고, 이 같은 마음은 당분간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