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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라미란이 차인표와 이혼 준비를 하며 자신의 삶도 하나 하나 정리했다.
8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40회에서 라미란(복선녀)은 병원 검사를 받은 후 뇌출혈 혹은 뇌종양일 수 있다는 판정을 받고 차인표(배삼도)와 이혼을 결심했다.
라미란은 차인표에게 "이혼서류 가져와라. 어디 첫 사랑이랑 한 번 살아봐라. 얼마나 깨가 쏟아지는지 내가 지켜 보겠다. 농담 아니다. 진담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차인표는 라미란의 말을 믿지 않았다. 차인표는 "당신이 이혼 도장을 찍어 주겠다고? 죽을 병이라도 걸렸냐"고 혀를 찼고, 라미란은 "그래 죽을병 걸렸다. 당신 뒤치닥거리 하는 것 지겹다. 각자 찢어져서 갈 길 가자"고 소리쳤다.
이후 라미란은 최지나(오영은)을 찾아갔다. 라미란은 "이런 말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는데, 승우한테도 아빠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언제까지 엄마가 혼자 끼고 키울 수 없지 않냐"고 속내를 표했다.
최지나는 "그 사람 그렇게 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아직 재혼 생각 없다"고 잘라 말했지만 라미란은 "우리 삼도 씨 같은 사람이면 승우를 진짜 자기 자식처럼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솔직히 우리 삼도 씨가 아이들을 엄청 좋아한다. 내가 아기를 못 가져서 그렇지 자식이 있으면 그 어느 부모 못지 않게 금이야 옥이야 잘 키울텐데"라며 눈물을 쏟았다.
"요즘 갱년기인지 부쩍 눈물도 많아지고 감정 기복이 심해졌다"고 둘러댄 라미란은 은행을 찾아 통장 정리도 했다. 차인표에게 줄 위자료를 마련한 것.
라미란은 차인표에게 이혼 서류와 위자료 통장을 건네며 "이혼하자"고 다시 한 번 요구했고, 차인표는 다소 심각해진 상황에 "무섭게 왜 그러냐"며 오히려 발을 뺐다.
라미란이 실제 불치병에 걸렸는지 아니면 오진인지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라미란의 두통이 점점 심해지는 것은 사실이고, 이에 따라 차인표와의 이혼도 결심한 상황이다. 과연 차인표가 아무것도 모른 채 라미란과 이혼을 진행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사진=KBS 2TV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