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중심타자 폴 골드슈미트. 이스라엘 대표팀 승선이 점쳐졌던 폴 골드슈미트(29·애리조나)가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미국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30일(한국시간) "2루수 다니엘 머피(워싱턴)와 골드슈미트가 미국 대표팀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다"고 전했다.
유대인인 골드슈미트는 당초 이스라엘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북동부 델라웨어 출신이지만 부모나 조부모 국적의 대표팀 등록이 가능한 WBC 규정을 이용할 수 있었다. 이스라엘은 한국 대표팀과 WBC A조에 속해 정면 승부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골드슈미트가 미국 대표팀을 선택하면서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골드슈미트는 이스라엘 타선의 '핵'으로 손꼽혔던 선수다. 2011년 데뷔 후 타율 0.299, 140홈런, 507타점을 기록 중인 메이저리그 간판타자다. 2013년 이후 4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고,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상을 각각 두 차례씩 수상했다. 올 시즌에도 타율 0.297, 24홈런, 95타점으로 변함 없는 활약을 보였다. WBC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미국 대표팀은 골드슈미트가 들어오면서 더 강력한 전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현재 미국은 맥스 슈어져(워싱턴)·크리스 아처(탬파베이)·놀란 아레난도(콜로라도)·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조나단 루크로이(텍사스)·크리스티안 옐리치(마이애미) 등의 출전이 확정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