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과 성진환이 마음을 울리는 라이브와 깨알 입담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김필의 성대모사와 엉뚱한 일화가 반전이었다.
15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가수 김필, 성진환이 출연했다.
이날 솔로 앨범을 낸 스윗소로우의 성진환과 김필은 노래 제목에 특정 지역이 언급된 공통점이 있었다. 노래 '성북동'에 대해 김필이 "전 성북동을 좋아한다. 지방출신이라 성북동 근처 삼청동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오래했다"며 "이 곡은 아날로그 감성이 있어 트렌디한 음악들과 다르다"고 전했다. 또 노래 '아현동'에 성진환이 "스윗소로우 처음 작업할 때 반지하 작업실의 추억이 담긴 곳"이라고 전했다.
라이브가 이어졌다. 김필은 기타 하나와 감미로운 목소리로 스튜디오를 꽉 채웠고, 김태균이 "몰입도가 크다"고 극찬했다. 정찬우는 "멜로디와 목소리만 들어도 옛 추억이 떠오르는 힘이 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쓸쓸함을 준다"고 감탄했다. 또 재치 있는 추임새가 돋보이는 성진환의 라이브도 있었다. 친근한 목소리와 그의 감성이 담긴 노래에 청중들이 함께 호응했다.
반전 사연도 전해졌다. 한 청취자가 고교시절 '학생회장' 출신인 김필에게 당시 공약을 묻자, 김필이 "하나도 못 지켰다. 수도꼭지에서 탄산 음료수가 나오게 한다거나 흙밭에서 잔디로 바꾼단 말도 안 되는 공약을 했다. 미쳤었다. 무턱대고 공약을 해 결국 아무것도 못 지켰다"며 "에어컨을 놔 달라고 단체로 투쟁해서 나중에 생기긴 했었다"고 전해 폭소를 안겼다.
이에 컬투가 선거에 어필한 방법을 묻자, 김필이 "당시 제가 공부는 못했고, 반마다 돌아다니면서 모창하면서 노래를 불렀다"고 비화를 전했다. 또 고교시절 성적표 '상위 0.17'에 대해 성진환이 "고등 학교때 특수목적고라 내신이 안좋아 전교 일등은 못했지만, 모의고사 보면 잘했던 편이었다"며 덧붙였다.
성대모사도 있었다. 성진환은 김건모와 조용필 버전으로 '서울'을 불렀고, 김필이 영화 '암살' 속 이정재, 김민종 같은 박상민를 따라하며 열과 성을 다했다.
또 '장점'을 묻자, 김필이 "목소리 말고는 없는 것 같다"고 했고, 컬투가 "왜 말을 못 하냐. 외모도 좋고 키도 크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에 김필이 "아무래도 목소리가 제일 자신이 있다"며 웃었다. 이어 컬투가 곽진언과 외모를 비교했고, 김필이 "곽진언이 (저보다) 좀 더 잘생겼다. 전 차갑게 생겼고, 그 친구는 좀 부드럽고 세련된 느낌이다"라며 "전 세련됐어도 차갑고 못되게 생긴 얼굴"이라며 셀프 디스해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