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가 잘 먹어야 태아도 건강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막상 임신을 하면 입덧으로 인해 음식을 충분히 먹기 힘들고, 신체적 불편함과 피로감 때문에 입맛이 사라지는 경우도 많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산모들이 임산부 종합비타민으로 영양 불균형을 해소하곤 한다. 그런데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산부의 종합비타민 복용은 산모뿐만 아니라 태아의 발달과 저체중아 출산 방지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델리 MAMS대학 굽타 박사 연구진은 체질량지수 18.5, 헤모글로빈 농도가 7~9g/dl로 영양결핍 가능성이 있는 임산부 2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29종류의 비타민과 미네랄이 포함된 종합 영양제를 복용시키고 태아들의 출생 당시 몸무게와 키를 측정했다.
그 결과 종합비타민 복용 임산부들의 자녀는 미복용군 자녀들과 비교해 체중 98g이 더 나가고, 키는 0.8cm 더 컸으며, 팔 둘레는 0.2cm 더 굵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타민 미복용 그룹의 산모 중 43.1%가 저체중아를 낳은 반면, 종합비타민제 복용군 산모는 16.2%의 저체중아 출산 비율을 보였다.
이처럼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임산부 종합비타민은 저렴한 가격과 높은 함량을 내세우는 합성비타민부터 유기농, 친환경 원료를 사용한 고가의 천연원료 멀티비타민까지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그중엔 원료 분말을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 부형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은 ‘무(無)부형제 공법’을 적용하거나 진공 동결건조 방식을 통해 영양소의 파괴를 최소화한 임산부 종합영양제도 있다.
시중에 임산부용 종합영양제들이 다양하게 출시되다 보니 ‘예비 엄마들’ 중 제품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한 비타민 업계 관계자는 “임산부 종합비타민영양제는 꼼꼼히 살펴보고 구매하길 권한다”며 “천연원료 비타민의 경우 제품 뒷면에 ‘아세로라 추출물(비타민C 25%)’과 같이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되는 특징이 있으므로 이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해선 임산부의 균형 잡힌 식생활이 중요하다. 그러나 임신 중 신체 변화로 인해 변비나 메스꺼움, 속쓰림 등이 생기기 쉽고, 이 때문에 제때 끼니를 챙겨먹기 어렵다. 따라서 임산부라면 종합비타민영양제로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는 데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