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국민의 한 사람인 스타들도 혼란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촛불로 또 누군가는 사이다 발언으로 일침을 놓고 있다.
정우성은 지난 20일 오후 영화 '아수라' 단체 관람 상영관에 등장했다. 해당 스케줄은 정우성의 소속사에서도 알지 못한 일정이라는 후문. 오롯이 홀로 상영관으로 향한 정우성은 "박근혜 앞으로 나와!"를 외쳤다. '아수라'에서 그가 맡은 역할인 한도경 형사의 대사를 패러디한 것이었다. 영화에서 한도경 형사가 "나오라"고 소리친 이는 부패 정치인 박성배 시장(황정민)이다.
앞서 정우성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소신 발언으로도 크게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지난 6일 런던한국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이해 충돌은 어느 시대에나 있다. 그 시대의 기득권 세력이 무언가를 요구하고 그 요구의 강요에 저항하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하는데, 신경 쓰지 말라"고 말했다. 당당한 그의 발언에 대중은 환호했다. 유아인은 단체 행동에 나섰다. 그가 이끄는 아티스트 그룹인 스튜디오 콘크리트 멤버들을 비롯해 스무명 가량의 지인들과 함께 지난 19일 광화문 광장으로 나갔다. 이들은 스튜디오 콘크리트가 만든 아트 레이블 CCRT AEROSPACE의 오렌지빛 의상을 맞춰 입었다. 한 손엔 촛불이 들려있었다.
광화문 광장에 나타난 유아인은 등장만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나타난 것만으로도 촛불 집회 참여를 독려한 셈이다. 유아인의 측근은 "유아인을 필두로 20명 정도의 지인들이 집회 참여에 대해서 오래 전부터 이야기를 나눴다. 자연스럽게 뜻을 모은 것이다. 집회에 참석하게 된 거창하거나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전했다.
두 사람 뿐 아니다. 이준은 자신의 SNS에 '박근혜 아웃! 국민희망'이라고 적힌 풍선과 촛불을 든 촛불 집회 참여 인증샷을 공개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힘을 합쳐야 한다. 이제는 좀 내려 오시죠'라고 적었다. 카라 출신 배우 한승연도 자신의 SNS에 '오늘따라 더 생각나는 그 날, 4월 16일.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지길 기도한다'고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