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디션 프로그램이 점점 한계를 보이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슈퍼스타K 2016'은 혹평 속에 시청률 1%대(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저조한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7일 방송된 엠넷 '슈퍼스타K 2016(이하 '슈스케2016')'의 TOP10 첫 경연은 혹평 그 자체였다. 방송 후 '그들만의 리그였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런 와중에 SBS 'K팝스타6'는 마지막 시즌임을 미리 예고하고, 20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K팝스타'는 '더 라스트 찬스'라는 부제를 도입하고, 변화도 시도했다. 제작진은 마지막인 만큼 신선함을 가미했다. 참가자격을 낮췄다. 제약이 줄어들자 참가자들이 다양해졌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우승자가 세 회사 중 한 곳을 골라 계약을 맺던 기존의 룰 대신 YG, JYP, 안테나가 우승자를 공동으로 프로듀싱하며 데뷔 무대를 함께 준비하는 것도 이번 시즌의 큰 변화다.
이와 관련해 박성훈 PD는 "당장 계약에 제한이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기회를 주려고 한다. 이번에는 데뷔 무대 이후 세 회사의 계약이 전제되어 있지 않다. 세 회사가 드림팀을 이루어서 만들어 내는 우승자의 데뷔 무대를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K팝스타'의 신선함을 유난히 기다리는 이유는 '슈스케 2016'의 참패때문이다. '슈스케'는 시즌5부터 존재감을 잃었다. '악마의 편집'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전 시즌만큼 화제성도 부족했다. 시청자들은 구구절절한 출연자들의 사연에도 반응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슈스케 2016' 제작진은 절치부심했다. 기존 포멧을 완전 바꾸고 '20초 타임 배틀'을 만들었고, '슈퍼 위크'를 폐지하고 '지목 배틀'을 도입했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도 시청률을 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첫 TOP10은 녹화방송이었다. '슈스케' 전통의 생방송 문자 투표가 사라지니 긴장감도 같이 실종됐다. 여기에 '슈스케 2016'의 실력자이자 희망이라고 불렸던 김영근 마저 혹평 세례를 받았다. 재미요소 하나 없이 속전속결로 10명의 무대가 끝났고, MC 김성주의 전매특허인 "60초 후에 공개합니다"라는 멘트도 왠지 모를 허전함을 알렸다. 오히려 '슈스케 2016' 보다 광고가 재미있었다는 말이 나올정도였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분명 한계점을 맞았다. 예전만큼의 주목도와 화제성을 잇지 못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자가복제를 거듭하며 시청자들은 피로감이 쌓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현실을 닮은 팍팍한 경쟁은 관람하는데 불편함을 줬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형식이 비슷할 수밖에 없다. 음악 방송의 콘텐트가 다양해짐에 따라 오디션 프로그램이 식상하게 느껴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