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종영한 MBC '쇼핑왕 루이'는 약체 평가를 딛고 수목극 반전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입소문을 타고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은 '쇼핑왕 루이'는 6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동 시간대 1위까지 올라서는 기적을 발휘했다.
역주행 신화를 쓸 수 있었던 원동력의 중심엔 서인국이 있었다. 그는 전작이었던 OCN 주말극 '38사기동대' 종영 한 달 만에 곧바로 차기작 '쇼핑왕 루이' 작업을 시작했다. 체력적으로 힘든 일정이었지만 서인국은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서인국은 온실 속 화초남 루이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쇼핑만이 오로지 삶의 낙인 그에게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한 기억상실증은 많은 것을 바꾸어놓았다. 남지현(고복실)과 함께 모진 서울살이를 겪으며 진정한 삶의 행복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다.
가진 것 없지만 서로에 대한 두터운 믿음과 신뢰로 사랑을 키워갔던 서인국과 남지현. 서인국은 그를 향한 열렬한 사랑을 보여주며 '로맨틱 끝판왕'에 등극했다. 세심한 배려와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사랑으로 안방극장에 따뜻한 감동을 안겼다.
서인국은 따뜻한 남자 루이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기억을 잃었을 땐 어리바리한 사회 부적응자 면모를 살려 그저 우스꽝스럽게 다가왔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그의 순수한 매력이 빛을 발했다. 특히 강아지 같은 매력으로 여심을 쥐락펴락했다. 남지현을 보고 반갑다고 꼬리 치거나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순식간에 시무룩해지는 등 강아지 매력을 드러냈다.
이에 힘입어 '쇼핑왕 루이'는 동 시간대 꼴찌에서 1위로 올라서는 역주행을 일으켰고 서인국은 반전의 사나이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