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현은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MBC 수목극 '쇼핑왕 루이'에서 여주인공 고복실 역을 맡고 있다. 아역에서 성인 배우로 발돋움한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인공으로 야심찬 첫 도전에 나섰다. 고복실이란 캐릭터와 만난 남지현은 때 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방송 초반 태양에 그을린 거무잡잡한 피부와 촌스러운 곱슬머리로 시골에서 갓 상경한 고복실과 싱크로율 100%를 이룬 남지현은 동생을 찾겠다는 일념 하나로 낯선 서울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애썼다. 그의 곁엔 서울역 앞에서 만난 꽃거지 서인국(루이)이 늘 함께였다.
기억상실증에 걸려 괴로움을 토로하는 서인국의 곁에서 때론 친구같이, 때론 엄마처럼 넓은 마음으로 그를 보살폈다. 하늘 아래 작디작은 옥탑방 하나뿐이었지만 두 사람은 누구보다 행복했다.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특히 남지현은 서인국을 향한 굳건한 믿음과 지지를 보내줬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자신을 바라보며 불안감에 떠는 서인국에게 "넌 착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야. 난 알 수 있어. 모든 사람은 과거의 모습이 묻어나기 마련이거든"이라고 말하며 진심을 전했다. 또 "세상에 단 한 명이라도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된다"는 말 역시 삶에 지친 이들을 위로했다.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기 충분했다.
남지현의 진심이 담긴 위로가 '쇼핑왕 루이'의 서인국을 넘어서 안방극장까지 전해지며 세상을 밝게 채우고 있다. 그것이 이 드라마를 본방사수 하도록 만든 역주행의 원동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