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는 24일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본관 앞에서 롯데그룹의 골목상권 침탈 중단을 요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롯데마트 지역 입점과 관련해 사업조정시 상생협약을 충족시키기 위해 지역 내 일부 대표자들에게 현금 뒷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롯데그룹은 불법과 편법을 동원해 전국 소상공인의 밥그릇을 뺏는 횡포로 서민들을 극한에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소상공인연합회는 롯데그룹 총수일가에 대한 정부의 행정조치를 요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은 적극적으로 행정조치에 나서야 한다"며 "사법부도 엄중한 대처를 해 본보기를 삼아야 한다"고 했다.
또 소상공인연합회는 롯데가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입찰에 참여한 사실을 비판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비리의 정점에 있는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마자 보란 듯이 신규면세점 입찰에 참여했다"며 "풀뿌리 경제주체인 700만 소상공인을 짓밟고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 롯데그룹은 악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지난 주말 정부의 관심과 지원에 힘입어 롯데백화점이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출장 판매가 전격 취소된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롯데그룹 전체에 상생의 의지가 확산돼 다른 대형마트에서도 상생의 발전적인 방향이 뒤따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