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상위원회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훌륭한 미국 음악 전통안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낸 딜런에게 노벨 문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상업 음악가로 유명한 인물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딜런은 1993년 토니 모리슨 (Toni Morrison) 이후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미국인이 됐다.
딜런은 미국 포크음악의 대부인 동시에, 영국 시인 딜런 토머스에서 딜런이라는 이름을 따 예명으로 삼을 만큼 시적인 가사로 유명하다. 그의 노랫말들은 1960년대부터 저항음악의 대표로서 사랑을 받았다.
대표곡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g On Heaven’s Door)'는 꾸준히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블로잉 인 더 윈드(Blowin' in the Wind)' 그리고 '더 타임스 데이 아 어 체인징(The Times They Are a-Changin)'과 같은 노래들은 사회상을 잘 보여주는 저항적 노랫말로 시민권을 대표하는 곡이 됐다.
또한 밥 딜런은 11개의 그래미 어워드를 비롯,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2008년에는 팝 음악과 미국 문화에 깊은 영향을 인정 받으며 퓰리처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노벨상 수상으로 딜런은 800만크로나(약 11억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이 타계한 날인 12월10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