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10만발의 불꽃이 한강의 가을밤 하늘을 수놓는다. 한화그룹은 지난 200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4번째인 서울세계불꽃축제를 개최한다.
한국·일본·스페인 등 마법 같은 불꽃쇼 준비 이번 불꽃축제에는 한국·일본·스페인 총 3개국의 대표 불꽃팀이 참여한다. 이날 오후 7시20분부터 70여분 간 총 10만여 발의 불꽃이 가을 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일본의 '타마야 키타하라 파이어워크팀(타마야)'이 오프닝을 장식한다. 타마야는 '당신의 마법을 깨워라'를 주제로 변색·그라데이션(동일 무늬를 연속적으로 배치하는 디자인 기법) 등 일본 특유의 타상불꽃쇼를 펼친다.
타마야는 지난 2000년 상하이 불꽃축제를 시작으로 최근 유럽·아시아·중동·미국 등에서 열린 불꽃대회에서 수상했다.
두 번째 공연은 국내 처음 초청되는 스페인의 '피로테크니아 이구알(이구알)'이 맡는다. 이구알은 오후 7시 40분부터 '매직 라이트 드림즈'를 주제로 율동적인 불꽃을 선보인다.
이구알은 지난 1880년부터 불꽃사업을 시작한 불꽃제조사로, 매년 전세계에서 600회가 넘는 불꽃쇼를 진행하고 있다. 스페인 특유의 열기와 강렬한 태양을 연상시키는 금색으로 하늘을 꾸밀 예정이다. 한국팀인 한화는 피날레를 장식한다. 오후 8시부터 '마법 같은 불꽃'을 주제로 마법 마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불꽃과 나레이션·영상·특수효과음을 가미한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공연을 펼친다.
또 올해 처음으로 글자·볼케이노·투스텝 유에프오·타워 불꽃 등을 사용할 예정이다.
한화는 지난 1964년부터 불꽃 사업을 시작해 멀티미디어 불꽃쇼 장르를 개척했고, 1986년 아시안게임·1988년 서울올림픽·2002년 월드컵 개·폐막식 등의 굵직한 불꽃쇼를 진행해왔다.
노량진 일대 추천 명당…한강 다리 위 관람 금지 불꽃축제를 잘 볼 수 있는 명당 자리는 동작구 노량진에 있는 사육신 공원과 영등포구의 선유도 공원이 대표적이다. 주위에 높은 건물이 없는 노량진 학원가 일대와 중앙대·숙명여대 언덕길 등 대학가 캠퍼스, 노량진 수산시장 주차타워 옥상도 명당으로 꼽힌다.
연인과 함께 볼 수 있는 로맨틱한 자리로는 63빌딩 59층에 있는 레스토랑 워킹온더클라우드와 N서울타워·한강대교 전망대쉼터의 노들직녀카페 등이 있다. 한강 다리 위에서의 관람은 안전문제 등으로 반드시 피해야 할 곳 중 하나다. 인파가 몰리면서 정체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이 있고, 원효대표 위는 한국팀의 나이아가라 불꽃 설치 지역으로 도보 통행이 절대 금지된다.
내년 12월까지 이촌 한강공원 자연성 회복사업이 진행되는 한강 이촌지구도 피해야 한다. 원효대교부터 한강대표까지 일대 수변 구역과 도로 일대는 전면 통제된다. 여의도동을 포함한 주변 교통도 통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