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복이 후각을 잃었던 당시 맛의 기쁨을 되찾아 준 소울푸드를 소개했다. 헨리, 장위안, 럭키도 그리운 고향의 음식을 전했다.
이연복, 헨리, 장위안, 럭키가 24일 방송된 JTBC '청춘식당-잘먹겠습니다'의 '글로벌 손님' 특집에 출연했다. 진한 사연이 담긴 음식과 4人의 폭풍 먹방이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했고, 련한 추억의 맛을 떠오르게 했다.
캐나다에서 태어나 중국인 부모님을 두고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헨리는 오랜 타지 생활에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짙어 보였다. 그의 인생 메뉴는 단연 '가족이 생각나는 4종세트' 시즈뉴뤄우, 차오멘, 샤오룽바오, 마샤와 엄마표 특제소스였다. 헨리는 논현동의 중국 음식점을 맛집으로 소개하며 "우연히 이 식당에서 엄마 손맛을 느꼈는데, 눈물 날 정도였다. 지금도 엄마 생각난다"며 뭉클해했다. 이를 본 홍윤화와 홍석천이 손을 들어 음식을 청했다.
이연복은 "후각을 잃은 후 식감을 중요시했다"며 도미, 우럭 등으로 구성된 '모둠회'를 인생 메뉴로 꼽았다. 또 간장게장과 매운탕을 곁들여 푸짐한 한상 메뉴가 차려졌다. 이연복은 "후각을 잃은 후, 담백한 회를 먹고 '아! 이런 맛이 있네' 기쁨을 느꼈다"며 "처음 후각을 잃었을 때는 맛을 구별하기 힘들었지만, 미각이 점점 발달해지면서 지금은 불편하지 않다"며 슬픔을 식욕으로 자극하면서 슬럼프를 극복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연복은 연안부두의 한 횟집에서 공수한 회 세트를 야무지게 소화했다. 노련하게 새우 껍질 까고 소라를 한 입에 베어 물며 먹방의 진수를 선보였다. 군침을 흘리던 이지혜와 이원일이 결국 음식을 주문했고, 이를 지켜보던 헨리는 필살기인 눈웃음으로 이연복을 녹였다. 헨리는 그의 옆자리에 앉아 호시탐탐 음식을 노리며 애교를 부렸고, 결국 이연복은 "한 입만 주면 안되냐?"며 아빠 미소를 지어 보였다. 장위안은 어머니 입맛까지 세심하게 걱정하는 효자였다. 한국에 아들을 보러 온 어머니를 위해 현지의 맛과 가장 흡사한 식당을 찾아다녔던 것. 장위안은 특별한 날 가족과 먹었던 중국음식 '전가복', '유동구'를 완벽하게 재현한 목동의 중식당을 맛집으로 선정했다. 음식을 먹던 장위안은 "엄마가 생각난다. 외국 사람들 다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문득 고향을 그리워했다. 이어 그의 음식을 선택한 양세찬은 독특한 양념 맛에 엄지를 들었다. 또 홍콩 배우 유덕화 닮은꼴로 유명한 그가 연기를 선보여 웃음을 더했다.
인도 아재 럭키는 고향 음식이 아닌 마포의 '갈매기살'과 '껍데기'를 선택했다. 그는 "저는 인도 사람이지만 사우나를 좋아해 근처 고깃집이 단골 맛집"이라며 메뉴를 소개했다. 또 럭키는 "인도에는 껍데기를 먹는 문화가 없다"며 한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샘 오취리가 손을 들어 먹방에 가세했다.
사연이 담긴 네 사람의 인생 메뉴는 상처를 보듬고 그리움을 재현하는 '맛의 힘'을 실감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