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 최종 이야기를 담았다. 앞서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유재석(유부장)은 병원에 입원한 상태. 유재석 뿐만 아니라 앞서 잇따라 직원들이 의문의 사고를 당한 것에 대해 정준하(정과장)와 하하(하사원)가 비밀을 파헤쳤다. 죽거나 다친 직원들의 공통점이 쿠니무라 준(마키상)을 만나 오르골을 건네받았다는 걸 안 정준하와 하하. 쿠니무라 준을 찾아가 이것저것 캐물었다. 그때 쿠니무라 준은 사건을 풀 키를 건넸다.
쿠니무라 준은 죽은 직원들과 과거 술자리를 끝내고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김희원(김과장)에게 전화가 왔고, 당시 전화번호 뒷 자리가 0825라고 알려줬다. 김희원에게 전화를 한 사람은 권지용(권전무)였다. 음주 뺑소니로 사람을 죽인 후 해결해달라고 전화를 했던 것.
하하는 이 모든 사실을 알았지만, 권지용이 함께 가자는 제안에 흔들렸다. 하지만 병원에서 극적으로 깨어난 유재석이 하하를 설득했다. "쪽팔리게 사는 것 보다 바보처럼 사는 게 낫다"는 유재석의 말에 하하는 결국 권지용의 뺑소니 사건을 모두에게 알렸고, 권지용은 경찰에 체포됐다.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에서 권지용의 비중은 매우 컸다. '무한도전' 멤버들을 제외하고 권지용의 분량이 가장 많았다. '무한상사'를 통해 처음 정극 연기에 도전한 권지용이 많은 분량을 소화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날 방송은 김혜수·정형돈 등도 등장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혜수는 엔딩에서 권지용을 체포하는 형사로 등장했다. 정형돈은 병원에 입원한 유재석을 지긋이 바라보는 장면에 환자복을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정형돈은 유재석을 바라보며 "부장님 힘내세요. 지금은 고통스럽고 힘겨워도 이겨내야 합니다. 빨리 회복하셔서 다 같이 웃으면서 꼭 꼭 다시 만나요"라고 말했다. 정형돈의 대사가 '무한도전'에서 잠정 하차한 정형돈의 상황과 묘하게 맞물려 눈길을 끌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