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익스텐디드 에디션'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하는 '인천상륙작전' 확장판은 숨겨진 영웅들의 활약상과 고국을 위해 모든 걸 바쳐야 했던 부대원들의 개인사, 그리고 장군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맥아더 장군에 대한 에피소드를 추가했다.
또 장학수와 림계진 사이의 미묘한 긴장감이 축을 이루는 리얼한 첩보전, 그리고 종반부의 대형 전투신 역시 추가로 담겨 기존 버전 110분에 총 31분의 분량을 더해 총 러닝타임은 141분으로 늘어났다.
그 장면을 하나 하나 디테일하게 살펴보면 본편에서도 가장 주목 받았던 리암 니슨이 또 한 번 눈에 확 띈다. 확장판 확인 결과 리암 니슨 역시 본편에서 삭제된 분량이 상당했고, 확장판은 리암 니슨이 문을 열고 닫는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맥아더의 존재감이 남다르다.
먼저 확장판에는 맥아더 리암 니슨이 부하에게 림계진(이범수) 엘리트이며 김일성의 신임을 가진 자라는 보고를 받는다. 그리고 반덴 버그는 인천상륙작전을 강행하려는 맥아더에게 "당신에겐 참모들이 아닌 종 밖에는 없다"고 말한다.
맥아더의 가족도 등장한다. 인천상륙작전에 대해 걱정하는 맥아더에게 부인은 "걱정하지 말라"고 다독이고, 맥아더는 부인과 아들의 손을 꼭 잡는다. 그리고 후반부, 상륙작전에 성공한 맥아더는 장학수(이정재)를 확인한 후 병력을 집합시키고 "서울을 수복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는 '인천상륙작전'의 후속작이자 시퀄로 알려진 '서울수복'을 연상케 한다.
또 엔딩 자막을 통해 인천상륙작전 후 맥아더의 이야기를 전해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이재한 감독은 이에 대해 "확장판에서 인천상륙작전 이후 맥아더 장군의 삶에 대해서 언급하고 싶었다. 그래서 짧고 간결하게 맥아더 장군의 근황에 대해 적었다"고 설명했다. 장학수와 림계진, 장학수와 한채선(진세연)의 스토리도 디테일해졌다. 장교클럽에서 림계진, 장학수가 술을 마시는 장면과 첩보부대원들이 해도를 훔치는 작전을 실행하는 장면이 전체적으로 더 길어졌고, 림계진은 장학수에게 황금 총을 선물, 이는 엔딩에서 림계진이 총알로 고스란이 돌려받아 몰입도를 높인다.
이 장교클럽 신에서는 조, 단역들의 분량도 대거 늘어났다. 송상득(성혁)의 죽음 전 장학수의 명령을 어기고 오대수(고윤)를 구하려는 천달중(길금성)의 모습이 있었고, 이로 인해 장학수가 크게 분노, 최석중(김병옥)의 도움을 받아 장소를 옮긴 후 오대수에게 총을 겨누는 시퀀스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카메오 김선아, 심은하 딸들의 분량도 한 컷씩 늘어났다.
이와 함께 한채선 삼촌 최석중이 당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초반 덧붙여져 이해력을 높이고, 장학수와의 러브라인 아닌 러브라인도 한층 깊게 표현된다. 장학수가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털어놓는 장면과, 한채선이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는 장학수를 어이없어 하며 오열하는 장면은 본편에서는 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