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경정의 묘미는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순위 경쟁을 펼치는 데 있다.
특히 새로운 재미를 위해 2015년부터 도입된 그랑프리 포인트(GPP) 쟁탈전은 경정 팬들에게 큰 볼거리로 평가받고 있다. 이제 2년째를 맞은 이 제도의 흥밋거리는 시즌 막판 중하위권 선수들에게 '기사회생'의 변수가 된다는 점이다.
그랑프리 포인트 쟁탈전은 연말 그랑프리 경주의 질적 향상을 위해 마련한 제도로 연중 그랑프리 포인트가 부여되는 경주를 개최해 포인트를 많이 획득한 선수에게 한해 마지막 대상경주인 그랑프리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제도다. 때문에 그랑프리 포인트 쟁탈전은 중하위권 선수들도 포인트 획득 여부에 따라 대상경주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경정본부 입장에서는 폭넓은 선수들을 확보할 수 있고, 선수들도 포인트 관리에 최선을 다하게 돼 양질의 경주를 고객에게 선사할 수 있다.
올 그랑프리 대상경주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선수는 총 24명이다. 우선 포인트가 걸린 경주에는 그랑프리 포인트 쟁탈전(3월·5월·6월·8월·11월)이 있고, 각종 대상경주(스포츠월드배·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스포츠경향배)와 특별대상경주인 쿠리하라배가 있다.
그랑프리 포인트 부여 방식은 예선전 1위에게는 30점을 부여하고 착순 순위에 따라 5점씩 점수를 차등 부여하는 방법으로 6위는 5점을 획득한다. 결승전에서는 1위에게 60점을 부여하고 착순 순위에 따라 10점씩 차등 지급해 6위는 10점을 획득하게 된다.
올 시즌 현재까지 그랑프리 쟁탈전은 4회, 대상경주는 2회가 열렸다. 현재 포인트 1위는 심상철(34·7기)로 235점을 획득했으며, 그 다음은 김현철(48·2기)이 205점을, 3위는 이태희(46·1기)·류해광(32·7기)·안지민(30·6기)이 175점으로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그러나 권명호(1기)와 장영태(1기)·고일수(5기)·유석현(12기)·한진(1기)·이재학(2기)·어선규(4기) 등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남아 있는 경주에서 우승을 한다면 앞서 있는 선수들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남아 있는 포인트 경주는 총 3회로 8월 말 현재 성적을 기준할 때 하위권 선수들도 한 차례 우승을 한다면 충분히 본선 무대에 진출할 수 있어 상위권 선수들도 안심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정 전문가들은 "올해 그랑프리 포인트 경쟁은 작년에 비해 상당히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그랑프리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경주에 출전해 성적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