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방송된 tvN '치즈인더트랩'은 유정 선배 신드롬을 일으키며 사랑받았다. 그 신드롬 한가운데 박해진이 있다. 동명의 원작과 거의 일치하는 싱크로율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은 그는, 아니나다를까 웹툰에서 현실로 나온 듯한 유정 선배로 변신한 바 있다.
이 인기에 힘입어 '치즈인더트랩'은 영화로 제작된다. 박해진은 영화에서 다시 한 번 유정 선배로 분한다. 그간 영화보다 드라마에서 활동해온 그에겐 새로운 도전이다. 최근 경기도 가평 모처에서 취재진과 만난 박해진은 "'치즈인더트랩'이라서가 아니라 영화라 걱정된다"면서도 "조금 더 '치즈인더트랩'스럽게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음은 박해진과의 일문일답.
-'치즈인더트랩' 상대역이 오연서로 확정됐다. "드라마 캐스팅 당시에도 다들 오연서 씨를 기대하셨다. 저도 오연서 씨가 홍설 역이면 어떨까 생각한 적이 있다. 아직 오연서 씨와 직접 만난 적은 없다. 제가 그런 기대를 들었던 것만큼 오연서 씨도 이 역할에 대해 많이 생각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 이해도도 높을 것 같고, 함께 좋은 '치즈인더트랩'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스크린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것 같다. '치즈인더트랩'이라서가 아니라 영화라 우려가 된다. 드라마와 다르게 굳이 극장에 찾아와서 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하고 영화를 봐야 한다. 한 사람의 배우로서 딜레마가 있다. 할리우드 대작들과 제가 출연한 작품이 같이 개봉한다면, 저도 제 돈을 주고 대작을 볼 것 같다. '치즈인더트랩'은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는 소소한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보다는 조금 더 긴장감 있게 그려질 거다. 얼마큼 들어내고 얼만큼 더 보여드려야할지 상의하고 있다. 드라마보다는 훨씬 더 임팩트 있고 짧게, 조금 더 '치즈인더트랩'스럽게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다시 유정이 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나. "드라마가 끝났을 때는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유정이라는 캐릭터를 쉽게 잊기는 쉽지 않았다. 조금 더 보여주고 싶었고, 조금 더 유정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속내를 보여주고 싶었다. 유정이라는 인물에 대해 설명하고 싶었다. 쉽지 안은 결정이었다. 이미지 고갈이 될 수도 있고, TV에서 했던 작품을 다시 영화로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 더 노력하고 있다. 영화는 후반 작업에서 조금 더 다양성 있게 만들 거다."
-드라마 여주인공 김고은과 영화 여주인공 오연서는 어떤 차이가 있나. "오연서 씨를 직접 뵌 적이 없어서 비교는 어렵다. 고은 씨도 홍설역을 잘 해주셨기 때문이다. 외적인 싱크로율은 오연서 씨가 더 어울린다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지 않았나. 오연서 씨가 잘 소화한다면 정말 웹툰과 같은 홍설을 마들 수 있지 않을까한다. 고은 씨는 고은 씨만의 홍설이고, 오연서 씨는 원작의 싱크로율을 높일 수 있을 것 같다."
-함께 호흡을 맞춘 김고은은 17세 연상의 신하균과 열애 중이다. "신하균 선배는 작품을 꼭 챙겨보는, 좋아하는 선배님이다. 김고은 씨와의 나이 차이가 뭐가 중요하겠나. 좋은 인연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축하드린다. 사랑을 한다는 것이 부럽기도 하다.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다. 축복합니다."
-차기작 JTBC '맨투맨'을 위해선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 요원 역이라 보여드릴 게 많다. 여러 가지 이유로 급하게 준비하게 돼서, 제 스태프들은 '리우를 가야하는 거 아니냐'고 할 정도로 굉장히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최소 하루에 5~7시간 정도 운동한다. 몸을 만들기 위한 운동을 하는 건 아니고, 유산소 운동과 더불어 액션 스쿨에서 운동하고 있다. 호신술도 배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