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유니폼을 다시 입은 밴헤켄(37)이 3경기 연속 호투했다. 개인 2승째다.
밴헤켄은 10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볼넷 1실점했다. 그는 2-1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내려갔고, 팀이 5-1로 승리하며 2승째를 기록했다.
밴헤켄은 1회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견제구를 던져 상대 도루를 저지했다.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밴헤켄은 1-0으로 앞선 3회 1사 후 위기를 맞았다. 김연훈에게 안타를 맞았고 1루수 대니 돈의 송구 실책으로 1사 1, 3루에 몰렸다. 하지만 이진영을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했다.
밴헤켄은 4회 선두타자 박경수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다. 이후 유한준과 윤요섭을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무사 만루. 이후 심우준의 중견수 뜬공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이해창을 내야 뜬공, 김사연을 삼진 처리했다.
밴헤켄은 이후 5~6회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넥센은 5회 1점, 7회 1점, 9회 2점을 뽑아내며 밴헤켄의 승리 요건을 더 확실하게 갖춰줬다.
밴헤켄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일본 세이부에 진출했다. 하지만 일본에서 부진하자 방출됐다. 넥센은 밴헤켄과 계약금과 연봉이 '0'원이고, 옵션만 10만 달러를 받는 파격적인 조건에 재영입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일본에서의 부진한 성적이 우려 요소였다.
하지만 3경기 연속 호투했다. 복귀전인 7월 28일 두산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4일 롯데전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까지 3경기 연속 에이스다운 투구를 보여줬다.
수원=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