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가대표2'가 올 여름 한국 영화 빅4 대전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졌다. '국가대표2'가 8월 10일 개봉한다. 올 여름 극장가 빅4('부산행','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터널')엔 끼지 못 했지만, 배우 캐스팅 만큼은 결코 밀리지 않는다. 스포츠 영화로는 최다 관객수 840만 명을 동원한 전작 '국가대표' 덕에 홍보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고,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궁금증도 충분히 자극한 상황. 개봉 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국가대표'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는 이제 관객들의 몫이다.
주연 : 수애·오달수·오연서·하재숙·김슬기·김예원·진지희 감독 : 김종현 줄거리 :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된 한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도전기를 그린다. 저마다의 사연과 이유로 뭉친 선수들은 2003년 아오모리 아시안게임 메달만을 목표로 전진한다.
신의 한수 : 아이스하키 경기를 하는 장면은 실제 경기를 보는 듯 꽤 리얼하다. 빙상 위, 선수들이 골대를 향해 빠르게 질주하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속이 뻥 뚫리는 듯 하다. 무더운 여름, 관객들에게 청량감을 선사해주기 충분하다. 배우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완성도 높은 경기 장면이 나온 듯 하다. 더불어, 수애·오달수·오연서 등 주연 뿐만 아니라 잠깐 등장하는 특별출연까지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해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캐스터 역할을 맡은 조진웅의 등장은 반갑다. 조진웅은 중계 신만으로 후반 영화의 재미를 도맡는다. 극 중 수애의 친동생으로 등장하는 박소담도 짧은 분량 속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다.
신의 악수 : 영화를 전후반으로 나눴을 때 전반에선 특별한 재미를 찾기 힘들다.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선발하고 이들을 모아 훈련하는 과정이 다소 지루하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훈련을 받으며 점점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장면은 조금 더 편집해도 좋았을 듯 하다. 대사로 관객들을 웃기려는 시도를 너무 많이 한 것도 아쉽다. 의무감이 느껴지는 몇 개의 코믹 대사 는 굳이 안 해도 될 뻔 했다. 북한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로 뛰다가 탈북한 리지원(수애)의 가족사는 호불호가 갈릴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