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운영사인 라인주식회사가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라인은 네이버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일본 자회사이다.
라인은 올해 뉴욕증시에서 IPO(기업공개)를 실시한 5번째 IT(정보기술) 기업으로 이중 최대 규모다. 라인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미국주식예탁증권(ADR) 형태로 2200만 주를 상장했다. 라인은 IPO로 약 11억4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올해 기술기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라인의 기업가치는 70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라인은 지난 달 10일 시설, 운영 자금 등을 조달하기 위해 보통주 3500만주(최대 1조4471억원)의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이중 2200만주는 14일 미국증시에 상장됐으며, 나머지 1300만주는 15일 일본증시에 상장된다. 라인은 추가로 525만주를 상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은 2000년 네이버 재팬으로 출발했다. 2011년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출시하며 성장했다. 일본과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230개국에서 19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라인의 월간 실사용자는 2016년 3월 기준으로 2억1800만명 가량이다.
일본에서 40대 이하의 스마트폰 사용자 중 64%가 라인을 사용하고 있다. 태국과 대만에서도 메신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라인의 지난해 매출은 1204억 엔에 달했다. 라인의 매출은 2013년 396억 엔, 2014년 867억 엔 등 매년 상승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번 상장으로 해외에 설립한 자회사를 본사와 별개의 독자적인 서비스 플랫폼과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규모로 키워 주요 증시 두 곳에 동시 상장시킨 국내 최초의 기업이 됐다"고 말했다. 또 "라인 IPO는 올해 상장한 전세계 IT 기업 중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