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이혼을 위해 며느리를 괴롭히던 악랄한 시어머니 서이숙이 김소연에 애걸복걸하며 다시 며느리가 되어 달라고 청했다. 자신의 그간 악행을 생각하면 절대 못 했을 행동이지만 아들만 생각하는 무한 이기심이 그런 행동을 이끌었다. 이 모습을 보고 있는 시청자들은 그야말로 기함할 수밖에 없었다.
2일 방송된 MBC 주말극 '가화만사성'에는 서이숙(장경옥)이 아들 이필모(유현기)의 3개월 시한부 선고를 접하고 눈물로 밤을 지새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이숙은 "감히 나를 두고 가는 이 불효막심한 자식아"라고 울부짖었다. 이필모는 서이숙을 품에 안고 "혼자 남겨두고 가는 게 많이 미안하다. 죄송하다"라고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아내와 불화를 이끈 어머니를 그간 용서하지 못했던 이필모가 어머니를 진심으로 용서하는 모습이었다. 모든 걸 내려놓고 마지막 남은 삶을 사랑하는 전처 김소연(봉해령)을 위해 살겠다고 다짐한 그였다.
서이숙은 아들의 이런 마음을 꿰뚫어보고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김소연을 찾아가 "아가 내가 다 잘못했다. 다시 내 며느리가 되어주지 않겠니?"라고 눈물로 부탁했다. 그의 뻔뻔함은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자신이 승승장구하던 때엔 재벌가 며느리를 보기 위해 갖은 술수를 써 김소연을 괴롭히며 이혼을 종용하던 시어머니였다. 겉으로는 품위 있는 척 연기했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위선이 가득했다. 김소연의 친정을 욕보이는 것은 기본이고 이상우와 불륜으로 엮어 그를 밀어냈다.
갖은 악행을 펼치며 이상우의 의사생활까지 위협한 서이숙이 다시금 김소연의 손을 잡고 아들 곁에 있어 달라고 말하는 모습이 참으로 뻔뻔했다. 이제야 자신의 악행에 대한 죗값을 받는 모습인 상황에서 자꾸만 약해지고 있는 김소연의 선택이 무엇일지 관심이 쏠린다.